▲ 토마스 홍(홍인석)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토마스 홍(미국)은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 30초 936로 예선을 통과했고 500m에서는 41초 712로 패자부활전에 진출했다. 5,000m 계주에서는 존 헨리 크루거, 키스 캐롤, 존 셀스키와 함께 출전해 예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계주 예선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토마스 홍은 "한국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분위기가 무척 좋다. 말도 통하고"라며 밝게 웃었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토마스 홍은 쇼트트랙을 시작한 뒤 한국에서 대회에 나간 적은 없다고 한다. "어렸을 때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 월드컵 4차 대회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대비한 첫 테스트 이벤트다. 선수 시선에서 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대해 토마스 홍은 "경기장은 좋았는데 제가 준비가 덜 됐다. 1년 뒤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빙질에 대해서는 "처음 경기장 와서 훈련할 때는 추워서 힘들었다. 오늘(16일)은 빙질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나(스테파니 홍)가 경기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쇼트트랙을 했다. 나는 미국에 이민 가서 5살 때부터 타기 시작했다"며 "2018년에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니까 나한테는 유리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로 자라 2012-2013 시즌 주니어 월드컵에서 대표 팀 경력을 시작한 그는 개인 종목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0m 계주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토마스 홍은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성적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대신 계주에서는 메달을 노리고 있다. 물론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개인 종목과 계주 모두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영어가 편하긴 한데 우리말로 할게요"라더니, 달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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