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버나드 홉킨스(51, 미국)는 은퇴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바람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프로 마지막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TKO패를 기록했다.
홉킨스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WBC 인터내셔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조 스미스 주니어(27, 미국)에게 8라운드 TKO로 졌다.
홉킨스는 링 줄에 기댄 채 스미스의 연타를 맞다가 펀치 충격에 링 밖으로 떨어졌다. 뒤로 벌러덩 넘어가 등부터 바닥에 쿵 찧었다.
선수가 링 밖으로 나가면 심판은 20초를 센다. 홉킨스는 카운트 20까지 링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심판은 홉킨스의 TKO패를 선언했다.
홉킨스는 1988년 10월, 23세 270일 나이로 프로 복싱에 데뷔했다. 51세 337일 나이에 이날 은퇴전을 치르기 전까지 7번 졌지만 KO패나 TKO패는 없었다. 모두 판정패였다.
28년 프로 복서 인생에서 가장 안타깝고 드라마 같은 패배였다.
홉킨스는 미들급 최강자였으며 프로 복싱계의 철인이었다. 29세에 IBF 미들급 챔피언이 됐고, 35세에 WBA WBC 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2005년 7월, 40세에 저메인 테일러에게 판정패해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그 후에도 10년 동안 정력적으로 활동했다. 2014년 4월에는 49세로 IBF 라이트헤비급, WBA 슈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홉킨스는 비행을 일삼다가 17세에 18년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갔다. 거기서 평생 인연인 복싱을 만났다. 5년 수감 생활을 마치고 1988년 프로 복서의 길을 걸었고, 통산 전적 55승 2무 8패 2무효(32 KO승)로 링과 안녕을 고했다.
홉킨스에게 은퇴전 TKO패를 안긴 스미스는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고 23승 1패 전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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