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운표가 백민철에게 하이킥을 적중시키는 순간. ⓒ정성욱 기자
[스포티비뉴스=선학체육관, 정성욱 기자] 태권 파이터 하운표(34, 인천 H짐)가 입식타격기 단체 MKF에 4년 만에 복귀해 승리했다. 17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MKF 파이널 격투기 한마당' 메인이벤트에서 백민철(23, 광주 팀 치빈)에게 3라운드 하이킥으로 KO승을 거뒀다. 

하운표는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하이킥과 미들킥으로 백민철을 공략했다. 백민철의 왼쪽 옆구리에는 멍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백민철은 카운터펀치로 반격에 나섰지만, 2라운드에도 하운표의 킥 공격은 계속됐다. 하운표는 킥에 펀치를 섞어 가며 백민철을 괴롭혔다. 3라운드 중반 하운표는 오른손 펀치로 백민철의 안면에 터트렸고 이어 오른발 하이킥으로 백민철의 목을 강타했다. 그대로 경기 끝.

하운표는 "백민철과 두 번째 경기다. 오늘도 운이 좋아서 KO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변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 1월 3일 출전하는 일본 대회 간류지마에서도 승전고를 울리겠다"고 말했다.

▲ 이명운에게 스트레이트를 적중하는 정지수(우측). ⓒ정성욱 기자

코메인이벤트에선 정지수(안산 투혼)가 이명운(윤 파이트클럽)을 2라운드 KO로 이겼다.

정지수는 긴 리치를 이용한 펀치와 니킥으로 이명운을 괴롭혔다. 정지수의 방어선을 뚫기 위해 이명운은 펀치 러시로 나왔다. 그러나 정지수는 들어오는 이명운을 잽과 스트레이트로 공략해 2라운드 첫 다운을 빼앗았다.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러시를 감행한 이명운에게 안면에 강력한 잽을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네 번째 경기로 치러진 박상아(성남 칸짐)와 이도경(부산 싸이코 핏불스)의 경기는 논란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3라운드 종료 2-1 판정으로 박상아의 승리가 선언됐는데, 판정에 대한 이도경 측의 항의가 이어졌다. 심판 위원회는 경기 내용을 검토하고 무승부로 결과를 변경했다.

2016 MKF 더 파이널은 '격투기 한마당'이라는 부제로 치러졌다. 이날 아마추어까지 총 70여 개의 경기가 펼쳐졌다.

김동균 MKF 대표는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메인 카드에서 세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KO가 나왔고 많은 격투기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시고 환호해 주신 덕분에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 4월에 차기 MKF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격투기 한마당은 1년에 한 번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 MKF 파이널 격투기 한마당 결과 

[73kg급] 백민철 (광주 팀 치빈) VS 하운표(인천 H 짐)
하운표 3라운드 하이킥 KO승

[66kg급] 정지수(안산 투혼) VS 이명운(윤 파이트 클럽)
정지수 2라운드 펀치 KO승

[73kg급] 이진수(안산 클라우스 짐) VS 김태현(청주 더송 짐)
이진수 1라운드 니킥 KO승

[65kg급] 강우용(부산 팀MC) VS 선현범(화순 피닉스 짐)
강우용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66kg급] 이승준(화성 흑범) VS 김화태(청주 더송 짐)
이승준 2라운드 로킥 KO승

[여자 52kg급] 박상아(성남 칸 짐) VS 이도경(부산 싸이코 핏불스)
무승부

[58kg급] 변재우(목포 스타) VS 강건영(대구 비무관)
강건영 3라운드 하이킥 KO승

[57kg급] 주진규(서울 티클럽) VS 임승찬(조치원 동양 킥복싱)
주진규 연장 라운드 2-1 판정승

[64kg급] 김우승(무비 짐) VS 김종완(IB 짐)
김우승 1라운드 미들킥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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