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4개월 만에 귀국했다. 그는 지난 9월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있는 터키로 떠났다. 올 시즌 리그 11경기를 마친 그는 휴가로 한국을 찾았다.

김연경은 올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 출전해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목표였던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을 마친 뒤 휴식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본업인 배구를 위해 터키로 떠났다. 페네르바체는 전반기 8승 3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김연경은 복근 파열 부상과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다. 그동안 그는 큰 부상 없이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유난히 부상에 시달리며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연경은 지난 11일 열린 갈라타사라이전에 복귀했다. 그는 이 경기는 물론 세라믹산전과 뉠르페르전에서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분좋 은 3연승에 성공한 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다음은 김연경과 나눈 일문일답

▲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연경. ⓒ 스포티비뉴스


Q 얼마 만의 귀국인가? 소감부터 말해 달라.

4개월 만에 귀국했다. 휴가 차 귀국했는데 많은 팬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기분이 좋다. 28일 터키로 떠날 예정인데 그때까지 알찬 휴가를 보내고 싶다.

Q 공항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 김연경 선수를 환영해 줬다. 소감은?

개인 SNS에서 항상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런데 공항에서 직접 많은 팬 분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고 응원 열기도 느꼈다.

Q 전반기에 부상이 있었다. 현재 상태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이 생겼는데 3주 진단을 받았다. 복근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뒤 출전했는데 스트레스로 대상포진까지 생겼다. 아마 올해 올림픽을 비롯한 많은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서 그런지 부상이 있었다. 앞으로는 부상 없이 좋은 기량을 보여 드리고 싶다.

Q 한국에서 일정은 어떻게 되나.

예전에 나왔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또한 협찬사 광고 촬영 예정도 있다. 가족들과 식사하고 그동안 가지 못했던 미용실도 가면 일주일이 금방 갈 거 같다.

Q 올해 올림픽으로 여자 배구 열기가 뜨거웠다. 나름대로 보람이 있을 텐데.

올림픽으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 점으로 올해는 정말 기뻤던 한 해였다.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좋은 한 해를 보냈다.

Q 내년에는 터키 리그는 물론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터키 컵 등의 대회가 있다. 어느 대회에 가장 집중하고 싶은가?

솔직히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이 가운데 터키 컵은 매일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팀 전력이 바뀔 수 있다. 이 점을 생각할 때 터키 컵 우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어머니가 '식빵'을 줄이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어머니가 제 경기를 모니터 해서 보고 계신다. 줄인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웃음)

Q 라이벌 팀 바키프방크에는 주팅(22, 중국)이 있다. 주팅은 아무래도 라이벌 팀에 있어서 경계심이 있을 거 같은데?

경계심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어서 문제다(웃음) 최근 주팅과 생일 파티도 했다. 그 선수를 보면 제가 터키 리그를 걸어왔던 것과 비슷하다. 제 경험담도 얘기해 주고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Q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는 정규 시즌 정상에 올랐지만 파이널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궁극적인 목표는?

터키 리그는 국내 리그와는 달리 정규 시즌 우승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플레이오프와 준결승 그리고 결승이 중요하다. 새해에는 중요한 경기들이 많기에 잘 준비할 생각이다.

[영상] 김연경 인천국제공항 귀국 인터뷰 ⓒ 촬영, 편집 이충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