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김학범의 아이들이 울산현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울산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돌아온 김학범의 아이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결과를 챙긴 울산이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대구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1점을 기록,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대구(승점 34)와 격차는 7점이다. 

울산과 대구는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학범의 아이들을 적극 기용했다. 울산은 이동경과 원두재를 선발로 내세웠고, 대구는 정태욱과 김재우에게 수비의 중심을 맡겼다.

선제골의 몫은 울산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대구의 골문을 두드린 결과, 전반 40분 홍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으려는 바코의 침투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힌터제어가 두 차례 걸친 시도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대구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김학범호의 수비 중심 정태욱이 세징야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승부는 1-1 원점.

▲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정태욱(대구FC)도 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후반 들어 이청용을 투입해 창끝을 날카롭게 세웠다. 후반 14분엔 또 다른 올림픽 스타 이동준과 함께 오세훈을 넣어 공격에 힘을 더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정확했다. 후반 32분 이동준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울산은 설영우까지 투입했다. 이로써 울산의 올림픽 대표 4명 전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동준은 후반 38분 박스 안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정태욱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진행했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남은 시간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낸 울산은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또 다른 우승후보 전북은 울산과 다른 선택을 했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송민규, 송범근, 이유현을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송범근의 멘탈을 걱정하기도 했다.

김학범호의 아이들을 제외한 전북은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FC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후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게 큰 영향을 끼쳤다.

스쿼드에 상당한 변화를 준 전북은 초반부터 수원FC의 기세에 눌렸다. 후반 초반 문선민, 이승기, 일류첸코, 한교원 등 4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한 뒤 흐름을 바꿔놓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후반 34분 타르델리에게 헤더골 한 방을 얻어맞으며 0-1로 경기에서 패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패배를 맛본 전북은 승점 33점을 유지하며, 3위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포항스틸러스는 성남FC를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적한 송민규의 부재 속, 이승모, 이석규, 김진현, 권기표 등으로 공격 라인을 세운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도 다소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26분 권기표의 천금같은 골로 1-0으로 승리했고,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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