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가시마 혈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경남FC는 날카로웠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막판에 연달아 실점하며 패배했다.

경남은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 선발명단 : 경남 머치 조율하고, 가시마 권순태가 막고
▲ 머치 조율하고, 권순태가 막고
경남은 가시마전에 최정예를 편성했다. 공격은 고경민, 김효기, 김승준을 배치했고, 허리는 쿠니모토, 조던 머치, 네게바로 구성했다. 수비는 최재수, 우주성, 이광진, 송주훈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가시마는 권순태가 경남 공격을 막는다. 공격은 히로키 아베, 타케시 가나모리를 배치했고, 중원은 세르히오 주니오르, 켄토 미사오, 엔도 야스시, 신타로 나고가 나섰다. 수비는 타키 히라토, 코키 안자이, 코키 마치다, 도모야 이누카이로 구성됐다.

■ 전반전 : 팽팽한 경남과 가시마 혈투, 권순태 부상 이탈
▲ 권순태 부상
전반전은 탐색전이었다. 경남은 머치와 쿠니모토가 허리에서 볼을 돌리며 가시마 진영에 침투했다. 전반 12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를 놀라게 했다. 가시마는 짧은 패스로 경남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중반에 들어서도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가시마는 짧은 패스로 경남 진영에 침투했다. 경남은 네게바가 많은 활동량과 유연한 드리블로 가시마 수비를 흔들었다. 간헐적인 세트피스도 가시마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가시마는 겐도 미사오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경남 골문을 조준했다. 

거친 비바람에도 열기는 뜨거웠다. 경남과 가시마는 코너킥에서 치열한 자리 싸움을 했다. 가시마 공격을 막은 경남은 빠른 역습으로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권순태가 이광진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밟혀 그라운드를 떠났다. 

■ 후반전 : 잡을 뻔 했는데...경남, 막판 실점으로 역전패
▲ 경남, 득점 후 환호
선제골은 경남이었다. 후반 11분 가시마 수비수 이누카이가 자책골을 범했다. 경남 선수들은 비바람을 뚫고 흔들린 골망에 환호했다. 가시마는 측면에서 공격 템포를 올렸고,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경남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머치가 코너킥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가시마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 공격에 방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전방 압박으로 가시마 패스 길목을 차단했고, 김승준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경남이 후반 30분 실점했다. 우주성이 불안한 클리어링으로 자책골을 범했다. 김종부 감독은 고경민을 불러들이고 박기동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동점골이 필요한 가시마는 총력을 다했다. 이누카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변수까지 생겼다. 그러나 경남이 막판에 실점하면서 경기는 가시마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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