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속에 관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창원축구센터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우비가 없는 관중들은 비를 피해 경기를 관람했다. 취재진도 비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치의 양보 없는 챔피언스리그 미니 한일전은 뜨거웠다. 

경남은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다 잡은 경기였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경남은 가시마전에 최정예를 카드를 꺼냈다. 공격은 고경민, 김효기, 김승준을 배치했고, 허리는 쿠니모토, 조던 머치, 네게바로 구성했다. 수비는 최재수, 우주성, 이광진, 송주훈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가시마는 권순태에게 골문을 맡겼고, 4-4-2 시스템으로 경남을 상대했다.

4월 벚꽃이 피고 봄이 왔지만, 창원축구센터 기온은 낮았다. 경기 전부터 부슬부슬 내린 비가 바람과 함께 창원축구센터를 쓸었다. 비바람 탓에 기온이 떨어져 롱패딩과 두꺼운 잠바가 없다면 꽤 추운 날씨였다.

킥오프 당시에는 궂은 날씨가 아니었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하면서 비바람이 거칠게 불었다. 우비를 구비하지 않은 관중들은 지붕 근처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관중석에서 우산을 쓰고 보는 관중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날씨는 험악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양 팀 서포터즈는 열정을 다해 응원을 했다. 한국과 일본 팀이 격돌한 만큼, 패배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서포터즈 열기는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선수들은 비바람이 몰아쳐도 양 팀 골문을 향해 질주했다. 

승리의 여신이 경남에 미소 지을 뻔 했다. 후반전에 공격 템포를 올려 가시마를 상대했다. 가시마의 자책골로 1골 리드를 잡았지만 멈추지 않았다. 머치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그러나 막판에 연이어 실점하며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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