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0일(이하 한국 시간) 크리스 세일(30, 보스턴)이 시즌 첫 경기에서 기록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7마일(147.5km)이다.

세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선발 중 한 명으로 지난해 평균 구속이 95.7마일(약 154km)이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구속이 4마일 가량 떨어졌다.

10일 토론토와 경기에선 평균 구속이 90마일대에 머물렀다. 1회 시속 94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걱정을 지웠지만 던질수록 구속이 떨어졌다.

이날 세일은 안타 7개를 얻어맞으면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굴욕적으로 홈스틸까지 허용했다.

세일은 3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이 9.00에 이른다. 지난해 27경기에서 단 4패를 했는데 올 시즌 3경기에서 벌써 3패가 쌓였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올 시즌 특유의 힘 있는 투구 내용이 사라졌다. 지난 3일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탈삼진은 단 1개였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난 내 선수들을 위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면서 "세일은 지난 선발 등판 이후 50구 밖에 못 던졌다. 화장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문제가 구속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세일은 위에 문제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세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6년 동안 최대 1억6000만 달러(약 1822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세일을 굳게 믿고 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은 현재 3승 9패로 처져 있다.

주위의 걱정에 세일은 "난 뒷걸음질치지 않는다. 포기할 일 없다.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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