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테임즈가 1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경기 후 인터뷰 사진 요청에 'V'자 포즈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에릭 테임즈는 여전히 한국에 관심이 많다. NC 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얘기를 묻기도 전에 먼저 꺼냈다. “뷰티풀 스타디움”이라고 감탄했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의 테임즈를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만나봤다. 테임스는 이날 LA 에인절스 원정시리즈 마지막 3차전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팀은 4-2로 패하며 원정 3연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밀워키는 현재 8승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이 예상되는 팀이다. 테임즈는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 한국이 그립다"면서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테임즈와 일문일답.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지 3년째인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선발이나 대타 상관없이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성공했고,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2018년 시즌은 부상으로 힘들었다.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공수 양면에서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하고 싶다."

-테임스가 타석에 들어서면 중계방송에서 한국야구가 언급된다. 동료나 미국 주류 미디어에게 듣는 한국야구에 대한 평가 또는 바로 잡고 싶은 것이 있다면?

"10년 전에 비해 많은 존중을 받고 있다. 류현진, 강정호를 포함해 KBO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잘하고 있어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친한 나성범이 ML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 난 한국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선수들이 많다고 늘 말한다."

-한국이 언제 그립고 무엇이 그리운가?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 너무 그립다. 원정경기 다니면서 경험한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잊을 수가 없다. 다행히 LA 코리아타운에서 맛있는 한국식당들을 찾아서 자주 간다."

-LA 한인타운에서 팬들이 많이 알아보나?

"우버 택시를 탔는데 한인 남성 운전자가 나를 알아본 적이 있다. 그런데 다이노스 팬이 아니고 한화 팬이라고 했다.(웃음)"

-올 초에 MBC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노래 두 곡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다른 한국 노래 잘하는 것은 있나?

"만약 2라운드에 진출하면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부르려고 했다. 힘든 노래라 망신 당하지 않게 연습했다."

에릭 테임즈는 3년 동안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 3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역대 첫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면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등 KBO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에 다시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로 복귀한 뒤 첫 시즌에 31홈런을 장식하며 빅리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8시즌 시작 후에도 첫 22경기에서 7홈런을 치며 기세 좋게 시작하는 듯 했으나, 4월 25일 경기에서 왼손 엄지 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로 남은 시즌을 조용히 끝냈다.

테임즈는 올 시즌에도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LA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타율은 0.182로 떨어졌다.

밀워키는 하루 쉬고 13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펼친다. 다저스와 테임즈의 대결이라 팬들도 흥미롭게 지켜볼 듯하다. 테임즈가 과연 다저스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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