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위태롭지만 불안해하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던 당시 에릭 테임즈가 보여 준 성격은 쾌활하고 낙천적이다. NC에 있을 때 당시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밝은 성격에 높은 점수를 줬다.

11일(한국 시간) 야후스포츠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테임즈는 "모두가 성공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난 바닥을 찍었다가 정상에 서는 이야기가 좋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NC에서 3년을 보낸 뒤 2017년 밀워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실패한 유망주에서 한국을 거쳐 다시 빅리거가 된 영화 주인공 같은 이야기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진으로 1루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로 메이저리그 잔류마저 위태롭다.

테임즈는 "직진과 내리막을 오간 성공적인 이야기는 자신이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을 가리키며 "땅을 치고 올라간 선수는 그 사람이 맞다. 모르겠다. 그냥 좋다"고 웃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테임즈를 이야기하며 "그런 이야기는 참 대단하다"며 "한국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그곳에 가야 하는지, 우리 밀워키 선수 전부가 그곳에 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고 흐뭇해했다.

테임즈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두 가지 선택을 한다. 포기하든가, 계속 가든가. 지난해 난 다치고 나서 너무 많은 것을 했다. 모두를 따라잡으려 했다. 통제불능의 소용돌이였다. 하지만 올해 내 접근 방식은 간단하다. 매일 같이 나타나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나와서 일하고, 한 시간 동안 운동하고, 달리고, 내 프로그램을 따르면 된다. 기회는 언제든 온다. 그러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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