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김용환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종료 직전 터진 김용환의 결승골로 웃었다.

포항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비겼다. 후반 종료 직전 인천 출신 김용환이 결승골을 넣었다.

김기동 감독 부임 후 포항은 3연승을 달렸고 승점 16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임중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인천은 9경기 무승(2무 7패)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고 꼴찌를 유지했다. 
 
전반 시작부터 눈치보지 않는, 치열한 기 싸움이 이어졌다. 포문은 포항이 열었다. 10분 역습에서 김승대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정산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인천도 15분 임은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가며 공격을 알렸다. 23분 남준재가 넘어진 상황에서도 왼발로 슈팅해 코너킥을 유도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정호가 수비가 걷어낸 볼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한 것이 골대 왼쪽 밖으로 나갔다.  

인천의 공세는 계속됐다. 28분 무고사가 문창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 포항 수비를 흔들었다. 포항은 인천의 힘을 역이용, 잔패스로 골지역 근처까지 갔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44분 완델손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오른 골대 하단에 맞고 나오는 불운이 있었다.

0-0으로 시작한 후반, 인천은 강하게 포항 수비와 맞섰다. 포항은 최용우에게 집중해서 볼을 투입했다. 최용우는 5분 오른발 터닝 슈팅을 했지만, 정산의 선방에 막혔다. 11분 콩푸엉의 왼쪽 프리킥이 임은수의 머리에 닿았지만, 류원우 골키퍼가 잡았다.

포항이 먼저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11분 최용우가 빠지고 하승운이 들어갔다. 하승운의 스피드를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경기 속도는 더 빨라졌다. 공수 집중력을 누가 더 높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변수가 생겼다. 16분 인천 정산 골키퍼가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한 볼을 남준재가 소유하는 과정에서 이상기가 잡아 넘어트렸다. 경고가 한 장 있었던 이상기는 누적이 됐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남준재의 속도전이 성공한 셈이다.

수적 우세를 안고 뛴 인천은 22분 문창진이 빠지고 최범경이 투입됐다. 측면 공격이 살아났고 26분 최범경의 오른쪽 측면 가로지르기를 콩푸엉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인천은 27분 남준재를 빼고 이준석을 투입했다. 포항은 역습을 시도했고 29분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안 돌파 과정에서 부노자와 경합하다 넘어졌다. 비디오 분석(VAR)이 이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부노자는 항의했고 즉시 퇴장 조치됐다.

김승대는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그러나 골대 오른쪽에 맞고 나왔다. 인천에는 행운이었다. 인천은 38분 박세직을 빼고 이정빈을 넣으며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에 포항이 웃었다. 종료 직전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가로지르기를 김도형이 헤딩한 것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를 잡은 김용환이 왼발 슈팅, 왼쪽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꺾이며 골이 됐고 경기가 종료됐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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