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 의식으로 가득한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남준재(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스피드와 투쟁력을 앞세워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는 등 자신의 할 일은 다 했던 '주장'이자 '레골라스'라는 별명이 붙은 남준재(인천 유나이티드)다. 마지막 집중력이 무너지며 팀의 패배를 본 것이 아팠을 뿐이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종료 직전 김용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졌다.

'생존왕'이라 불리는 인천이지만, 올해는 영 초반 흐름이 나쁘다. 초반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한 뒤 포항전까지 9경기 무승(2무7패)이다. 승점 6점으로 10위 경남FC(9점)에 3점 차이로 아직은 여유가 있다. 다만, 경남은 한 경기를 덜 치렀을 뿐이다.

임중용 대행 체제에서 4경기를 치러 2무2패, 무득점 2실점이다. 수비가 되는 것 같으면서도 공격이 풀리지 않아 답답한 것이 사실이다. 포항전에서는 마지막 집중력이 정말 아쉬웠다.

주장 남준재도 부상에서 돌아와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강원전에서 교체로 나섰고 포항전에서는 선발로 등장했다. 후반 16분 정산 골키퍼의 롱킥을 잡는 과정에서 경고가 한 장 있었던 이상기의 퇴장을 유도했다. 스피드와 투지에서 남준재의 우위였다.

그러나 남준재는 "주장으로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미흡했다. 많은 생각이 들더라. 다른 선수들이 해내야 한다.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중용 대행체제가 영원히 지속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세평에 오르는 후보들이 몇몇 있다. 남준재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선수들이 프로라면 좀 더 프로에 걸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상대를 이기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 포항 선수들처럼 끝까지 버티는, 그런 준비를 더 해야 한다.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오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준비하고 간절하게 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며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도 돌아오고 하나씩 나아지는 인천이다. 포항에 졌지만, 향후 대구FC 원정이나 상주 상무와 홈 경기에서 승리로 나쁜 흐름을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6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험난하게 싸워야 한다.

남준재는 "리그 초반에 좋았다가 부상 선수가 생겼다. 이제 다시 돌아오는 중이다, 경기 감각을 찾고 몸 상태를 올리려면 2~3경기는 뛰어야 한다. 흐름이 좋아지고 있는데 저도 그렇고 무고사나 콩푸엉 모두 잘 준비해서 2~3경기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야지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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