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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전 시티즌, 청산 후 재창단…기존 선수 대거 정리

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2019년 12월 16일 월요일
▲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은 19일 폐업하고 하나금융지주 운영 기업 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시민축구단 대전 시티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 시티즌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계약이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지주가 운영하는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한다.

1997년 계룡건설, 동아그룹, 충청은행 등 대전 지역 기업 컨소시엄 구단으로 창단해 대전시가 운영해왔던 대전 시티즌은 2006년 시민 구단으로 전환됐으나 운영 부담을 이유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2019년 11월 하나금융지주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인수를 확정해 2020시즌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대전 시티즌의 역사를 계승해 2020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는 대전 프로 축구단은 대전 시티즌의 구단 이름과 엠블럼, 유니폼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팀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대전 시티즌 인수를 사회적 공헌 활동으로 규정해 비영리 재단을 설립한 뒤 운영한다. 

재창단 수준의 변화 속에 대전 프로 축구단은 K리그 경험이 많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내정됐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의 새 프로 축구단 운영 주체가 되는 재단 이사장으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부임할 예정이다. 김현태 연맹 경기위원장이 강화부장으로 새로운 대전의 전력 구성 작업에 나선다. 연맹의 팀장급 인사도 새로운 대전 사무국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의 새 프로 축구단 사령탑에는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과 강철 수석 코치가 내정됐다. 동계 훈련 시즌이 임박한 만큼 대전은 새 선수단 구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리그1 수준의 이름값있는 몇몇 선수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시티즌을 하나금융지주에 인수합병되어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하는 만큼 기존 선수단이 대규모로 정리된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10여 명의 선수들에게 대전 시티즌의 폐업에 따른 계약 조기 종료 합의 의사가 전달됐다. 선수의 종전 활약에 따라 계약 해지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상당수 선수가 새로운 대전과 함께 하지 못한다. 일부 선수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현 대전 시티즌이 문을 닫고  새로운 팀이 창단되는 상황이라 팀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됐다.

기존 선수단은 12월 내 정리되어야 해 사실상 종전 대전 시티즌은 12월에 문을 닫는다. 대전 시티즌 관계자는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 그러나 주식 평가 등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청산이 연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20시즌 준비를 위해 재단이 출범하면 우선 선수단 구성 등 신규 프로팀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신규 팀 구성이 본격 진행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된 10여 명의 선수들은 내셔널리그와 통합된 K리그3 등 하부리그 무대를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전은 2019시즌 K리그2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새로운 대전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리그 안에서 이동할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대전 사무국 직원 상당수도 새로운 대전과 함께 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대전 프로축구단은 대전 시티즌의 전통은 계승하지만, 내부 인력은 완전히 새롭게 꾸려진다. 새롭게 창단하는 수준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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