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요르카의 등번호 10번을 받은 기성용 ⓒ마요르카
▲ 마요르카가 기성용 입단을 특별한 동영상 콘텐츠로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친정 팀 FC 서울, 그리고 자신이 프로 경력을 시작한 K리그로 복귀하려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돌아선 한국추구 레전드 기성용(31)이 스페인 라리가에 입성해 전화위복을 경험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클럽 RCD 마요르카는 현지 시간 25일 기성용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 축구 1월 이적 시장의 문이 닫혔으나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린 기성용은 25인 엔트리 중 한 자리가 비어있던 마요르카와 계약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K리그 복귀 협상에서 실패한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중국 슈퍼리그, 카타르 스타스리그, 사우디 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클럽 등의 관심과 더불어 복수 유럽 리그의 제안을 받았다. 한 차례 유럽 팀의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던 기성용은 어린시절부터 도전을 꿈꿨던 스페인 클럽의 제안에 개인 조건을 포기하고 도전을 택했다.

기성용은 당초 스페인 2부리그에서 승격 가능성이 높았던 SD 우에스카와 계약에 합의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달려든 1부리그 클럽들과 재협상을 벌여 마요르카 입단을 최종 확정했다.

국내 복귀 과정은 여러가지 이유로 순탄치 않았으나 기성용 영입을 직접 발표하고 싶다는 이유로 선수 측에 함구를 부탁했던 마요르카는 25일에 기성용 영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 "모든게 완벽하다"며 마요르카 입단에 만족을 표한 기성용
▲ 기성용을 위한 입단 특별 영상을 제작한 마요르카


마요르카는 24일 기성용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마요르카의 홈 경기장 손 모이스에서 입단 계약 과정 및 선수단 인사, 코칭 스태프 인사와 첫 훈련 참가 등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한 뒤 입단 특별 콘텐츠를 제작했다.

한국 시간으로 25일 밤 기성용 영입을 발표하고, 훈련 화보를 공개한 마요르카는 26일 새벽에 기성용의 입단 인터뷰 음성이 담긴 그의 입단 후 첫날 영상을 공개했다. 기성용은 25인 엔트리 중 비어있던 에이스의 상징 번호 10번을 받았고,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 코칭 스태프의 환대 속에 내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아름다운 섬이라 오자마자 기분이 좋았다"며 "모든 코칭스태프도 만났다.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훈련해봈다. 모든 게 완벽하다"는 말로 마요르카 입단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K리그에 입성에 실패한 기성용은 큰 기대와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유럽 최고 리그에서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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