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포츠 방송사 ESPN은 최근 KBO에 KBO리그 중계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KBO는 구체적인 제안이 오고 간다면 중계 계약을 성사시켜 한국 야구가 종주국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미디어제작팀] 미국에서 KBO리그 중계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KBO는 미국 스포츠 방송사인 ESPN이 최근 이메일로 KBO리그의 연습 경기와 정규시즌 경기 중계를 할 수 있는지 물어왔다고 알렸습니다. 

[류대환 사무총장: "ESPN에서 한국 야구를 중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문의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중계 방법)은 설명했고, 앞으로 만약에 추진하게 되면 그 이후로는 중계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 세계 스포츠 시장을 얼어붙게 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인데요. 미국은 13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ESPN은 6월이 지나도 메이저리그 개막을 장담하기 힘든 만큼 야구 팬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 꺾이는 추세라 미국과 비교하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KBO리그는 이달 말 팀 간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초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KBO는 ESPN의 제안이 성사된다면 야구의 본고장에 KBO리그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류대환 사무총장: "만약에 미국에서 한국 야구가 중계된다면 그만큼 우리 선수들을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고, 한국 야구의 특색이 있지 않습니까. 응원 문화라든지 그런 부분을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이를 통해서 한국 야구의 위상도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ESPN은 프로 스포츠 중계 공백을 어떻게든 채워 광고 수익 적자를 줄이기 위해 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색 종목 중계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원래라면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가 방송됐겠지만, 평소 메인 채널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투피드 로봇 싸움 리그', 광고판을 돌리는 '사인 스피닝 챔피언십', 세계 컵 쌓기 챔피언십 등을 편성했습니다. 

사정이 이런 만큼 KBO리그는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KBO리그를 생중계로 시청하는 일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미디어제작팀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