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스 바툼. 긴 팔을 이용해 공격과 수비에서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였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방출됐다. 샬럿 호네츠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니콜라스 바툼(32, 203cm)을 정리하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30일(한국 시간) "샬럿이 바툼을 방출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자유의 몸이 된 바툼은 LA 클리퍼스와 계약을 맺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인 바툼은 2008년 NBA(미국프로농구)에 데뷔해 12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샬럿 팬들에겐 '역대급 먹튀'로 기억되는 선수다.

한때 바툼은 공격과 수비가 모두 되는 만능 포워드였다. 주로 스몰포워드로 뛰면서 큰 키와 긴 팔, 운동능력 등을 활용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했다. 2015-16시즌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샬럿으로 넘어와 평균 14.9득점 6.1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샬럿은 2016년 바툼에게 5년 1억2000만 달러(약 1325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긴다. 바툼은 계약 직후 2016-17시즌 평균 15.1득점 6.2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비싸지만 샬럿이 기대한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어깨, 발가락, 아킬레스건염, 오른쪽 눈 찰과상 등 다양한 부상으로 결장하는 일이 많았다.

복귀하더라도 예전만큼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2017-18시즌 11.6득점 4.8리바운드 5.5어시스트, 2018-19시즌 9.3득점 5.2리바운드 3.3어시스트, 그리고 이번 시즌엔 22경기 출전에 3.6득점 4.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갈수록 평균 기록이 내려가고 있다.

시즌 막판엔 출전 기회도 없었다. 리빌딩을 진행 중이던 샬럿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때부터 샬럿의 바툼 방출은 예고된 시나리오였다.

다가오는 2020-21시즌은 샬럿과 바툼이 맺은 5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바툼이 받을 연봉은 2500만 달러(약 280억 원)였다.

계약 마지막 시즌엔 선수옵션이 걸려있었다. 바툼이 선수옵션을 사용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바툼은 선수옵션을 사용하지 않고 샬럿에 남았다.

샬럿은 바툼을 내보내고 이번 비시즌 새로 영입한 고든 헤이워드를 중심으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도중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들은 나를 믿어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샬럿 선수들과 관게자, 팬들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던 바툼은 클리퍼스에서 부활을 노릴 전망이다.

▲ 고든 헤이워드를 데려온 샬럿에 바툼 자리는 없었다. 현재까지 바툼은 LA 클리퍼스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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