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앤서니 데이비스(27, 211cm)와 LA 레이커스의 계약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의 마크 스테인 기자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데이비스가 조만간 레이커스와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다. 빠르면 3일 레이커스 관계자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이번 비시즌 선수옵션을 사용하지 않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이적을 바라고 FA 선언을 한 건 아니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레이커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레이커스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레이커스 역시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안 할 이유가 없다.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데이비스가 있어야만 이번 시즌 파이널 2연패도 가능하다.

선수도, 팀도 서로 함께하고 싶은 의지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데이비스가 FA로 나온 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먼저 데이비스는 슈퍼맥스 규모의 다년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확보할 수 있다. 아니면 단기 계약을 통해 내년 여름 다시 FA가 되는 결정도 내릴 수도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선 데이비스의 1+1 계약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르브론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이커스와 계약이 끝나고, 내년 여름엔 르브론을 비롯해 야니스 아데토쿤보,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브래들리 빌, CJ 맥컬럼, 블레이크 그리핀, 루디 고베어, 즈루 할러데이 등 대어들이 FA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데이비스로선 내년 여름 FA 시장이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본 뒤 레이커스 잔류와 이적을 놓고 저울질할 수 있다.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뜻을 모아 연봉을 깎고 재계약한다면, 레이커스는 FA로 올스타급 선수를 영입해 빅3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기에 스테인 기자도 "데이비스는 자신이 택한 계약 기간에 최대 규모로 레이커스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데이비스의 계약 기간은 레이커스를 넘어 FA를 앞둔 NBA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