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9, 미국)가 연패를 끊고 타이틀 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이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온 ABC1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6위 캘빈 케이터(32, 미국)를 5라운드 종료 판정승(50-43, 50-43, 50-42)으로 꺾었다.

긴 리치와 정확도, 그리고 맷집과 5라운드 내내 주먹을 휘둘러도 지치지 않는 체력이 여전했다. 체급 내 수준급 타격가인 케이터를 전방위로 압도했다.

할로웨이의 주먹은 쉬지 않았다. 5라운드 25분 동안 케이터를 몰아쳤다. 케이터가 얼굴을 막으면 몸으로, 펀치를 막으니 발차기가 날아왔다.

할로웨이의 유효타는 2라운드에 57회로 보는 이들을 놀래키더니 3라운드엔 59회, 그리고 4라운드엔 무려 87회가 기록됐다. 5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겼을 때 할로웨이의 291번째 유효타가 올라갔다.

케이터의 몸은 1라운드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엔 피가 철철 났고 4라운드엔 비틀거렸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 UFC 여성 파이터 케이틀린 추카기언은 트위터에 "미쳤다"고 썼다.

케이터는 비틀거리면서도 정신력으로 주먹과 팔꿈치를 휘둘러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맞으면서도 주먹을 내는 할로웨이의 맷집은 경이로웠다. 케이터로선 이길 방도가 없었다.

할로웨이는 생애 두 번째 연패를 끊어 내고 통산 전적을 22승 6패로 쌓았다. 1년 6개월 만에 승리다.

할로웨이는 코너 맥그리거 이후 가장 위대한 페더급 챔피언으로 평가받는다.

2013년 맥그리거에게 패배한 이후 페더급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달렸다. 브라이언 오르테가, 앤서티 페티스, 리카르도 라마스 등이 할로웨이의 주먹에 쓰러졌고,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는 두 번이나 할로웨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승승장구하던 할로웨이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등장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2019년 12월 타이틀을 볼카노프스키에게 내줬고, 7개월 뒤엔 도전자로 자격으로 나섰지만 연패에 빠졌다.

생애 첫 3연패 위기에서 케이터를 상대로 건재를 증명하면서 볼카노프스키와 3차전 명분을 갖췄다.

다음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은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을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제레미 스티븐스, 댄 이게 등을 이기고 랭킹을 끌어올린 케이터는 2019년 자빗 마고메드사리포프에게 졌을 때처럼 할로웨이를 넘지 못하고 연승이 끊겼다. 통산 5번째 패배(22승)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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