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선수단 줄부상에 신음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차포를 떼고 이탈리아 원정에 나선다.

레알은 '돌격대장' 아탈란타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교두보 마련을 노린다.

25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대회 16강 1차전을 치른다.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22일 발표된 아탈란타 전 소집 명단을 보면 현재 레알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뚜렷이 보인다.

▲ 카림 벤제마는 이탈리아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무려 9명의 핵심 자원이 명단에서 누락됐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캡틴' 세르히오 라모스, 라리가 최고의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 중앙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빠졌다.

이밖에도 에당 아자르, 마르셀루, 에데르 밀리탕,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호드리구 고이스가 이탈리아 원정에서 제외됐다. 결장 사유는 '모두' 부상이다.

이 탓에 지네딘 지단 감독 대응 수(手)에 눈길이 가고 있다. 최근 리그 4연승으로 분위기는 좋지만 워낙 부상자가 많아 4-3-3 전술 가동조차 버겁기 때문.

마르코 아센시오-마리아노 디아스-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구성할 스리톱과 페를랑 멘디-루카스 바스케즈가 책임질 좌우 풀백이 원정 승리 키(Key)로 꼽힌다. 바스케즈를 제외하고 모두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젊은 피'들이 동료 빈자리를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간 헝가리에선 맨체스터 시티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영독 전쟁'이 열린다.

두 팀은 25일 오전 5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최근 유럽 리그 통틀어 가장 눈부신 폼을 자랑한다. 리그 13연승, 공식경기 18연승으로 무려 석달간 무패다.

이 기간 실점은 단 6골에 불과했다. 후뱅 디아스와 존 스톤스가 나서는 센터백 라인이 견고하고 3선 미드필더 역시 '1차 저지선' 노릇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 부상 복귀도 호재다. 직전 2경기에서 총 73분을 뛰며 예열을 끝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일카이 귄도안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반면 흐름이 좋지 않다. 직전 5경기 1승 2무 2패로 부진했고 시즌 내내 발목을 잡고 있는 수비 불안도 여전하다.

지난 20일 마인츠 전에서도 니코 엘베디와 마티어스 귄터가 호흡을 맞춘 중앙 수비진이 불안감을 노출하며 내리 2실점했다.

좌우 측면에서 뛰는 요나스 호프만과 마르쿠스 튀랑, 2선 중심을 잡아주는 라르스 슈틴들 조합은 분데스리가 내에서도 수준급으로 손꼽힌다. 과연 '언더독' 묀헨글라트바흐가 철옹성 맨시티를 뚫고 골망을 흔들 수 있을지 국내외 축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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