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설마설마했는데 현실이 되고 있다. 더스틴 포이리에와 코너 맥그리거의 3차전이 7부 능선을 넘었다.

ESPN은 "포이리에가 오는 7월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64 메인이벤트에서 맥그리거와 다시 싸우는 출전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3일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구두로 맞대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리거가 지난 1월 포이리에 2차전 패배 후 3차전을 갈망해 온 만큼 이대로 매치업이 성사될 확률이 높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11일 UFC 264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풀리고 관중을 들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우리 모두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이리에와 맥그리거는 상대 전적 1승 1패다. 2014년 9월 페더급 경기에선 맥그리거가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TKO승을 거뒀고, 지난 1월 라이트급 경기에선 포이리에가 2라운드 2분 32초 만에 TKO승 했다.

2차전에서 맥그리거는 완패했다. 추후 실현될 가능성이 있던 매니 파퀴아오와 경기를 염두에 두고 복싱 스탠스를 취하고 싸웠다가 포이리에의 카프킥에 애를 먹었다.

경기 직후 백스테이지에서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에게 승리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3차전을 꼭 펼치자"고 제안했다.

포이리에는 맥그리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은퇴로 공석이 된 UFC 라이트급 왕좌를 놓고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맥그리거 3차전을 택한 것.

포이리에의 선택으로 오는 5월 16일 UFC 262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선 찰스 올리베이라와 마이클 챈들러가 맞붙는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달 26일 "(타이틀전 기회를 건너뛴 건)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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