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첫 동아시아 챔피언 장웨일리(31, 중국)은 2013년 데뷔전 이후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2014년 데뷔 첫 승을 시작으로 7년 동안 21연승을 달렸다. 제시카 안드라지를 꺾고 챔피언이 됐고, UFC 여성 스트로급 역대 최강에 빛나는 요안나 옌드레이칙을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두 번째 도전자 로즈 나마유나스(28, 미국)를 상대로도 톱독에 꼽혔다.

이랬던 장웨일리의 공든 탑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1 코메인이벤트에서 나마유나스에게 1라운드 1분 18초 만에 헤드킥 KO로 졌다.

숨 죽이던 경기는 한 순간에 끝났다. 나마유나스의 발차기가 장웨일리의 턱에 꽂혔다. 장웨일리는 눈과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고, 나마유나스의 파운딩에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나마유나스의 기술이 빛났다. 레그킥을 하는 척 앞발인 왼발을 살짝 들었다가, 장웨일리의 시선이 아래로 쏠리자 왼다리를 높게 뻗었다.

장웨일리는 "심판이 너무 빨리 말렸다"고 억울해했다.

장웨일리는 타이틀 2차 방어에 실패했고 전적 21승 2패가 됐다.

나마유나스는 자신에게 타이틀을 빼앗았던 제시카 안드라지(29, 브라질)와 2차전에서 설욕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2년 만에 챔피언벨트를 되찾고 눈물을 흘렸다. 2연승으로 전적을 10승 4패로 쌓았다.

메인이벤트에선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5, 나이지리아)이 도전자 호르헤 마스비달(36, 미국)을 2라운드 1분 2초 펀치 KO로 이기고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우스만은 18연승을 달렸다. 마스비달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우스만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발렌티나 셰브첸코(33, 키르기스스탄)는 안드라지를 2라운드 3분 19초에 엘보 TKO로 누르고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을 지켰다. 2018년 옌드레이칙과 싸워 챔피언에 오른 뒤 어느덧 5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6, 미국)은 유라이아 홀(36, 미국)과 경기에서 다리가 꺾이는 부상으로 1라운드 17초 만에 TKO패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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