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깔끔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서재원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손흥민, 황의조, 권창훈 포함 11. IOC에 제출된 50명의 예비명단 중 와일드카드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숫자입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한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모두의 관심이 쏠린 와일드카드에 대해 김 감독은 화끈하게 공개했습니다.

(김학범 감독) “와일드카드에는 11명이 올라가 있다. 전 포지션에 다 있다.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손흥민도 들어가 있다. 다 들어가 있다. 골키퍼부터 포함해 11명이 들어가 있다.”

김 감독의 애제자 황의조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과 함께 황금손 콤비로 불렸고, 최근 올림픽 출전 의사를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학범 감독) “그 선수(황의조)는 분명히 11명 명단에 들어가 있다. 들어가 있는데, 본인이 그렇게 의사를 밝혀주는 것은 저한테는 고마운 일이다. 본인이 의사를 밝힌다고 해서, 우리가 쉽게 부른다는 것은 없다......본인의 의지가 있다는 뜻은 알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평가한 다음, 그 때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와 함께 권창훈도 명단에 포함됐음을 인정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와일드카드 후보로 평가받던 그는,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여름 국내로 복귀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최근 호명되고 있는 김민재, 박지수, 손준호 등도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입니다.

11명의 와일드카드 후보 대다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겹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강인, 이승우, 정우영 등 해외파는 물론, 이동경, 이동준, 이진현, 원두재, 윤종규, 조영욱 등 한일전에 소집됐던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6A매치 기간 동안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에 나서는 벤투호와 교통정리가 필수적입니다. 그동안 A대표팀에 통 큰 양보를 해왔던 김 감독이 이번 만큼은 벤투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학범 감독) “A매치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선수 수급에 관한 문제가 있다. 우리는 13개월 동안 같이 한 번도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전에는 대표팀에서 부르면 오케이라고 했고, 다만 6월달은 안 된다고 계속해서 말씀드렸다. 사실 A대표팀에 대한 양보를 거듭 부탁드리는 이유가 뭐냐면, 2차예선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올림픽이라는 세계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통 큰 양보를 부탁드린다고 사실 A대표팀에 말씀드리고 싶다.”

도쿄로 가는 시작점부터 A대표팀과 첨예한 대립을 예고한 김학범호.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도 빛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서재원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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