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3연승에 성공한 박준용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0,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UFC 세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박준용은 9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4 언더카드에서 타폰 은추크위(26, 카메룬)를 3라운드 종료 2-0 판정(30-25, 29-26, 28-28)으로 꺾었다.

UFC에서 3번째 승리. 박준용은 2019년 8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앤서니 에르난데스에게 서브미션으로 졌지만, 이후 마크-안드레 바리우와 존 필립스를 판정으로 이겼다.

5승 무패 카메룬 출신 타격가를 제물로 3연승을 쌓으면서 UFC 미들급 랭킹 턱밑까지 진입했다. 통산 전적은 13승 4패.

박준용은 이 경기에 앞서 UFC와 4경기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UFC 내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긴 리치(196cm)를 활용한 잽과 강력한 킥이 장점인 은추크위는 종합격투기 5승 중 4승을 (T)KO로 장식한 저돌적인 파이터.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시킨다"고 호평할 만큼 완력과 타격이 뛰어나다.

박준용은 전면전을 피하고 그라운드 싸움으로 은추크위 화력을 끊었다. "레슬링과 타격을 잘 섞어서 싸우겠다" 공언한 그대로였다.

1라운드는 앞손, 니킥 던지면서 기회를 엿봤다. 거리 싸움이 영민했다. 적극적으로 태클 걸기 보단 원투 펀치로 툭툭 은추크위 신경을 건드렸다.

경기를 잘 풀다가 변수를 만났다. 1라운드 3분 55초께 로블로를 맞았다. 박준용이 "너무 아픈데" 호소할 만큼 강도가 상당했다.

은추크위는 예상대로였다. 스탠딩 타격으로 일관했다. 이따금씩 강한 잽을 보였지만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박준용 몸에 안착되지 못했다.

2라운드 초반 박준용이 첫 태클을 시도했다. 은추크위 뒷목을 잡고 그라운드 전개를 꾀했다. 그러나 이때 또 한 번 로블로가 터졌다. 두 차례 모두 박준용이 우위를 점해가는 상황에서 나와 아쉬움을 샀다. 은추크위는 감점 1점.

2라운드 종료 1분 45초 전. 박준용이 이날 첫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하나 오히려 되치기를 당했다. 은추크위의 타고난 허리 힘에 하위 포지션을 내줬다.

영향은 적었다. 별 유효타 안 내주고 부드러이 몸을 뺐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길로틴 초크로 오히려 은추크위 탭을 받아낼 뻔했다.

3라운드 역시 우세를 유지했다. 앞서 2개 라운드를 내줬다고 판단한 은추크위가 적극성을 높이자 박준용은 역으로 태클 타이밍을 잡고 허리 아래를 두들겼다.

박준용은 무리하게 피니시를 노리는 대신 톱 포지션 안 내주고 은추크위 손발을 꽁꽁 묶었다. 영리하게 마지막 5분을 보내며 옥타곤 3연승을 완성했다.

2019년 프로 데뷔 뒤 5승 무패로 잘나가던 은추크위는 박준용을 상대로 첫 쓴잔을 마셨다. 총 전적은 5승 1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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