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은가누'바라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존 존스(33, 미국)가 스티페 미오치치(38, 미국)와 매치업 가능성에 버럭했다.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가 아니면 안 된다고 떼를 썼다.

발단은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인터뷰였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11일 "은가누는 올여름 존스가 아닌 데릭 루이스와 붙는다"고 밝히고 "존스의 다음 상대는 미오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발끈했다. 트위터로 미오치치와 대결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사람들 들뜨게 하지 마. 난 미오치치와 안 싸워."

"내 타이틀 방어전에서 미오치치와 붙는 건 문제없다. 그러나 지금 미오치치와 싸우려고 헤비급에 올라온 게 아니다. 난 메가 이벤트를 찾고 있고 그걸 위해 충분히 기다릴 생각이 있다. 예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33살 전성기야. 빅 매치를 위해 계속 훈련에 집중하겠다."

"같은 소리를 자꾸 들으니까 짜증나네. 미오치치는 스타 파이터가 아니다. PPV를 많이 팔지 못한다. 난 PPV를 많이 팔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 세상은 흑인과 흑인의 난투극을 보고 싶어 하잖아. 사람들에게 그걸 보여 줄 준비가 돼 있다."

존스는 흥행성 면에서 미오치치가 성에 안 찬다. 은가누와 헤비급 경기만이 전 세계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치업이라고 믿고 있다.

은가누와 대결해야 높은 기본 파이트머니와 PPV 러닝개런티를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UFC는 존스의 요구 조건이 터무니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존스가 파이트머니로 3000만 달러(약 335억 원)를 원한다"며 "UFC가 맞춰 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존스의 노력은 최근까지 계속됐다. 은가누와 트위터 설전으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존스 "은가누! 날 더 자극해 줘."

은가누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다면 이미 진 거야. 난 스스로 끌어올리지."

존스 "날 KO로 이기길 기도해. 네가 못하면 내가 널 부숴 버릴 거니까. 약속하마."

은가누 "네가 상대를 피니시로 이긴 마지막 경기가 언제였더라? 넌 '판정 머신'이야. 최근 경기도 겨우 이겨 놓고 날 부순다고?"

존스 "판정 머신? 지난 몇 년 동안 라이트헤비급 최다 서브미션 기록이 있었는데? 너야말로 우리가 일차원 조무래기(a one trick pony)라고 부르지."

존스 "솔직히 난 너와 너의 성장 스토리를 존중한다. 2011년부터 모든 상대와 말싸움을 했지만 너를 굳이 말싸움부터 기 죽일 필요는 못 느껴."

존스 "인터넷에서 말싸움을 하고 싶으면 계속해 봐. 개똥 같은 소리를 하던 대부분이 경기가 끝나면 잠잠해지지. 모두가 존 존스에게 박살 나잖아. 너무 잘 알려진 전개야."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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