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찰스 올리베이라(31, 브라질)가 UFC 라이트급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UFC 262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마이클 챈들러(35, 미국)에게 2라운드 19초 펀치 연타로 TKO승 했다.
이럴 때 꼭 나타나는 한 남자가 있다.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가 어김없이 숟가락을 얹으려고 기웃거렸다.
맥그리거는 경기 직후 트위터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올리베이라, 11번째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걸 축하해. 12번째는 누가 될지 궁금해지네(Congrats to Olivera on becoming the 11th UFC lightweight champion. Wonder who Twelve is)."
축하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12번째 챔피언은 자신이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여기에 위스키 프로퍼 넘버 트웰브(Proper No. Twelve) 홍보 의도도 숨어 있었다.
라이트급은 UFC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체급이다. 2001년부터 20년 동안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 한 명도 없었다.
젠스 펄버(2차)→션 셔크(1차)→BJ 펜(3차)→프랭키 에드가(3차)→벤 헨더슨(3차)→앤서니 페티스(1차)→하파엘 도스 안요스(1차)→에디 알바레즈→코너 맥그리거→하빕 누르마고메도프(3차)→찰스 올리베이라(현재) 순.
올리베이라는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 더스틴 포이리에, 저스틴 개이치 등 강자들과 싸울 준비가 됐다.
먼저 축하 메시지(?)를 띄운 맥그리거에게 답례했다. UFC 262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 일단 포이리에를 신경 써. 포이리에를 꺾으면 브라질로 넘어와. 내가 혼쭐을 내 줄게"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오는 7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64 메인이벤트에서 포이리에와 3차전을 펼친다. 포이리에를 이겨야 타이틀 도전자 후보에 오른다.
올리베이라는 UFC 데뷔 12년 차다. 옥타곤에서 19승 8패 1무효를 기록했다. 그저 그런 선수였지만 경험을 쌓으면서 강해졌다. 페더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올라와 최근 9연승(8피니시)을 찍고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올리베이라는 "챈들러를 꺾기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는 군계일학 파이터다. 그러나 타격전에서 내가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그라운드로 내려가면 내 주짓수 기술을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도전자가 누가 될지 궁금해한다. 포이리에 아니면 맥그리거일까. 그 문제는 매니저에게 맡기겠다. 난 집으로 돌아가 쉬고 있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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