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의 선택은?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존 존스를 배제하고 UFC 헤비급 타이틀 전선을 그릴 수 있다고 밝혔다.

①은가누 vs 존스 헤비급 경기 가능성 대두→②존스, UFC에 파이트머니 인상 요구→③UFC와 존스, 파이트머니 협상 결렬→④UFC, 은가누 vs 루이스 타이틀전 추진→⑤화이트 대표, 존스 vs 미오치치 경기 가능성 언급→⑥존스, 미오치치와 대결 거부.

여기서 화이트 대표는 또 강수를 뒀다. 지난 15일 제이크 아스만 쇼에 출연해 존스가 계속 빠져 있길 원하면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도전자 데릭 루이스의 타이틀전> 승자와 스티페 미오치치를 붙이겠다고 했다.

"존스는 UFC와 계약돼 있다. 그가 헤비급 경기를 원치 않으면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나? 매치 메이킹을 할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 루이스가 넘버원 컨텐더다. 존스가 경기를 원하든 원치 않든 큰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존스는 미오치치와 경기에 흥미가 없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은가누와 루이스의 맞대결 승자를 미오치치와 붙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존스는 지난해부터 파이트머니를 두고 UFC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 "나와 은가누의 경기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을 빅 매치다. 그에 상응하는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이트 대표는 존스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서는 중이다. "존스가 3000만 달러(약 335억 원)를 원한다"며 "UFC가 맞춰 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존스는 UFC에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여전히 평행선이다. 이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이제라도 존스가 조건을 완화해 UFC와 협상하면,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지난 16일 UFC 262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그를 억지로 뛰게 할 수 없다. 존스는 위대한 업적을 쌓아 왔다. 개인적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보고 있다"며 "그의 결정에 따른다. 존스는 올여름 싸울 수도 있고, 다시는 안 싸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제 다시 존스가 다음 수를 둘 차례. 두 베테랑의 심리전 결과를 전 세계 UFC 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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