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만 보면 엄청난 명승부가 펼쳐진 것 같지만, 실제 프란시스 은가누와 데릭 루이스의 1차전은 희대의 졸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의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로 존 존스가 아닌 데릭 루이스를 낙점했다. 올여름 두 거구의 맞대결을 추진 중이다.

은가누와 루이스는 2018년 7월 UFC 226에서 한차례 만났다. KO율 높은 두 파이터의 경기라 화끈한 화력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했다. 둘 모두 선제공격을 주저하다가 희대의 졸전을 치렀다. 결과는 유효타를 조금 더 때린 루이스의 판정승이었다.

루이스는 은가누를 향해 악감정을 품고 있다. 적대시할 만한 사연이 있어선 아니다. 1차전 졸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니다. 루이스가 은가누를 싫어하는 이유는 매우 원초적이다.

루이스는 지난 16일(한국 시간) UFC 262가 열린 미국 텍사스 휴스턴 토요타센터에 게스트 파이터로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기서 은가누의 몸매에 짜증을 냈다. "은가누 옆에 서 있으면 뚱뚱해 보인단 말이야. 은가누 꺼져! 파파이스 좀 더 먹고 와!"

은가누는 키 193cm에 몸무게 119kg의 근육질 몸매를 지녔다. 반면 루이스는 통나무 장사 체형이다. 키 191cm로 경기 전날 헤비급 한계 체중 120kg을 딱 맞춘다. 옥타곤에 오를 땐 120kg을 훌쩍 넘긴다.

사실 루이스는 은가누의 비율이 싫지만, 은가누를 싫어하지 않는다. "내가 싸워야 하는 상대 누구도 실제론 미워하지 않는다. 매번 싸우기 전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에 미워하려고 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은가누와 친구가 될 마음도 없다. UFC 헤비급 누가 됐든 언젠가 싸울 가능성이 있어서다.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않는다. 헤비급 파이터 모두 두고 보자"고 경고했다.

루이스는 자기보다 잘 빠진 몸매의 은가누를 이겨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려고 한다. 지난 1차전보다 화끈한 승리를 약속했다.

"1차전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거다. 무조건 1차전보다는 나을 거다. 우리 둘 다 그때보다 모든 영역에서 실력이 좋아졌다"고 장담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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