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선택은 중국이었습니다.

옛 소속 팀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계약으로 차기 시즌 거취를 정했습니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19일 "상하이와 큰 틀에서 입단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해 V리그를 호령한 김연경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라는 업적을 남기고 한 시즌만에 다시 해외 무대로 향하게 됐습니다.

▲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내 복귀 1년 만에 다시 해외로 향한다. ⓒ 곽혜미 기자
지난해 흥국생명 입단 때도 한 시즌만 치르고 다시 해외로 복귀할 수 있다는 시선은 있었습니다. 구단과 1년 단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올 시즌 선수단이 '학폭' 논란에 휩싸이고 우승까지 실패해 김연경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중국을 차기 행선지로 선택한 이유로는 현저히 적은 체력 부담이 꼽힙니다. 중국 리그는 유럽 터키와 이탈리아, 국내 V리그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합니다.

지난 시즌도 11월에 시작해 약 5주 만인 12월에 종료했습니다. 한 도시에 모여서 단축 시즌을 치렀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서른세 살인 김연경은 지난해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까지 총 41경기를 뛰었습니다. 이후 대표 팀에 합류해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죠.

8월 초에 올림픽이 종료되고 중국 리그 개막이 지난해처럼 11월이라면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차기 시즌 거취를 결정한 김연경은 이제 마지막 꿈인 올림픽 메달을 위해 전력을 쏟을 예정입니다. 오는 21일 동료들과 이탈리아로 떠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소화한 뒤 오는 7월 도쿄에서 마지막 올림픽 불꽃을 태웁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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