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자 모란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이 끝은 아니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 서부 콘퍼런스 8번 시드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7-112로 이겼다.

서부 콘퍼런스 8번 시드를 확정한 멤피스는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6-2017시즌 후 진행한 리빌딩의 성공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멤피스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4.8세.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이 이끌던 2010-2011시즌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이후 가장 어린 평균 나이에 플레이오프로 간 팀이 됐다.

멤피스 에이스는 자 모란트(22, 191cm). 2019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주인공이자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2년 차 포인트가드다.

모란트의 가장 큰 강점은 운동능력. 긴 체공시간을 이용한 덩크슛과 수비를 한순간에 찢는 돌파로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투박해 보이는 플레이 스타일과 달리 선 패스 마인드의 정통 포인트가드인 점도 무기다. 이번 시즌 평균 19.1득점 4리바운드 7.4어시스트로 멤피스 공격 1옵션으로 활약했다.

지면 시즌 아웃되는 중요한 경기에서도 모란트는 침착했다.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여러 차례 빅샷을 터트리며 35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반짝반짝 빛났다.

특히 골든스테이트가 모란트 저격으로 꺼내든 새깅 디펜스(뒤로 처지는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3점슛 5방을 꽂아 넣었다. 한 경기 3점슛 5개 성공은 모란트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팀 동료 딜런 브룩스는 "모란트는 NBA 톱5 안에 드는 가드다"라며 치켜세웠다. 멤피스 테일러 젠킨스 감독은 "우리가 모란트에게 기대하던 수준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 스테픈 커리(오른쪽)의 3점슛은 이날 경기에서도 매서웠다.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를 누르고 이룬 플레이오프 진출이기에 의미가 더 값졌다. 골든스테이트는 2010년대 파이널 우승만 세 번 오른 강팀. 커리는 현 NBA의 아이콘과 같은 선수다. 커리는 멤피스 상대로 3점슛 6개 포함 39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경기 후 모란트는 "솔직히 말해 난 이런 부담감을 즐긴다. 내 농구 레벨이 한 차원 더 올라간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우리가 할 일은 끝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리 목표는 아니다. 우린 더 높은 도약을 꿈꾼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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