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송승민 영상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3,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는 UFC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시하라 데루토(서브미션)→브랜든 데이비스(판정)→리우핑유안(판정)을 차례로 꺾었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리고 부상 치료에 전념한 강경호가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다. 오는 8월 1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UFC는 "강경호가 하니 야히아(36, 브라질)와 밴텀급 경기를 갖는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야히아는 브라질리안 주짓수 블랙벨트로, 39전 27승(1무 10패 1무효) 중 21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에서 2002년 64kg급 퍼블벨트 금메달, 2003년 70kg급 브라운벨트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7년 데뷔해 26전(17승 8패 1무효)을 쌓은 강경호가 만나는 가장 이름값 높은 상대. 승리하면 강자들이 우글대는 UFC 밴텀급에서 랭킹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는 의미 있는 기록도 걸려 있다. 강경호가 'UFC 한국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UFC 4연승은 '스턴건' 김동현이 2012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쌓은 한국인 최다 연승이다. 김동현은 당시 파울로 티아고(판정)→시야르 바하두르자다(판정)→에릭 실바(KO)→존 해서웨이(KO)를 이겼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UFC에선 3연승이 개인 최다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레너드 가르시아(서브미션)→마크 호미닉(KO)→더스틴 포이리에(서브미션)를 잡았다가 2013년 8월 조제 알도에게 타이틀전에서 TKO패 했다.

강경호는 프로 파이터 활동 14년 동안 4연승을 거둔 적이 없다. 2012년 로드FC에서, 2014~2018년 UFC에서 3연승을 달렸으나 '마의 4연승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이유다.

강경호와 함께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30.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도 오는 8월 1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복귀전을 펼친다.

최두호는 3연패 탈출에 나선다. 상대는 '콜롬비아 전사(The Colombian Warrior)' 대니 차베스(34, 미국). 차베스는 11승 4패 전적의 파이터로 UFC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4연승에 도전하는 강경호와 달리, 최두호는 4연패를 막아야 한다. 후안 푸이그·샘 시실리아·티아고 타베레스를 모두 1라운드 KO로 꺾고 3연승을 달렸을 때처럼,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올해 코리안 파이터들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승우, 정다운, 박준용이 승리해 3전 3승이다. 다음 달 20일 출전하는 정찬성과 최승우가 바통을 이어받고 여기에 최두호와 강경호가 가세해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 중인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도 곧 매치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 2021년 한국 파이터 성적 (한국 시간 기준)

최승우- 2월 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4 유세프 잘랄 3-0 판정승
정다운- 4월 11일 UFC 온 ABC 2 윌리엄 나이트 3-0 판정승
박준용- 5월 9일 UFC 온 ESPN 24 타폰 은추크위 2-0 판정승
정찬성- 6월 20일 UFC 온 ESPN 25 댄 이게
최승우- 6월 20일 UFC 온 ESPN 25 줄리안 에로사
최두호- 8월 1일 UFC 파이트 나이트 대니 차베스
강경호- 8월 1일 UFC 파이트 나이트 하니 야히아
김지연- 8월 출전 예정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송승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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