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쇼군은 UFC와 두 경기 계약이 남아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1983년생 도널드 세로니는 최근 6경기 5패 1무효로 성적이 저조하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한 경기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진다면 UFC 계약이 해지된다.

1984년생 폴 펠더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UFC 해설 위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 밑에 있는 랭커들, 그리고 젊은 후배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싸우지도 않는데 랭킹 한 자리를 차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1979년생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는 지난 16일 경기 중 오른팔이 부러졌고 4연패에 빠졌다. UFC와 계약은 바로 해지됐다. 자카레는 치료 후 다른 대회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UFC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마우리시오 쇼군(39, 브라질)에게도 선택의 시점이 왔다. 쇼군은 1981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 마흔 살이다.

쇼군은 지난 25일 브라질 매체 콤바테와 인터뷰에서 지금 바로 오픈핑거글러브를 벗진 않겠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UFC 계약은 두 경기며, 올해 9월 옥타곤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 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다. 내가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은퇴할 수 있을 것이다. 한두 경기는 더 뛰고 싶다. 확실치는 않다. (올가을) 경기를 마지막인 것처럼 뛰겠다. 물론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떠한 압박감 없이 자유롭게 경기하고 싶다."

쇼군은 2002년 프로로 데뷔해 20년 동안 40전 27승 1무 12패를 기록했다. 2005년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챔피언을 지냈고 2010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UFC에서 8회 보너스를 받았다. 존 존스와 함께 UFC 라이트헤비급 역사 최다 보너스 수상자다. 2011년 11월 UFC 139 댄 헨더슨과 경기는 2018년 UFC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난타전을 피하지 않는 스타일 때문에 부상이 잦았다. 대미지 누적도 컸다. 최근 현저히 스피드가 떨어졌고 맷집이 약해졌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바로 은퇴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그러나 쇼군은 한두 경기는 더 뛸 수 있는 상태라고 자신했다. 자신의 몸 상태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여기지 않는다.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여러 파트너들과 스파링한다. 데미안 마이아나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같은 파이터들은 마흔 살이 넘어도 활동 중이지 않은가. 선수 생활에서 가장 힘든 고난은 여러 부상이었다. 은퇴 후 내 건강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많아도 두 경기만 더 치르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쇼군이 다음 경기에서 누구와 맞붙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15위 랭킹 안에 들지 못한 상태여서 쇼군의 이름값을 원하는 젊은 파이터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쇼군은 브라질 매체 OSS와 인터뷰에서 '은퇴전에서 프라이드 시절 라이벌 히카르도 아로나와 그래플링으로 맞붙는 건 어떤가?'라는 아이디어에 반색하며 웃었다. "그래플링으로 아로나와 경기하고 싶다. 그리고 또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제보> lkd@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