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포이리에는 삼성 갤럭시폰을 쓰는 '삼성맨'이다. 현재 UFC 라이트급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지난 1월 UFC 257 코너 맥그리거와 대결을 앞두고 있던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는 여섯 살 딸과 다정하게 영상 통화를 했다.

"내일도 좋은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생일 축하하고 정말 사랑해요." 딸 파커 노엘 포이리에는 '해피버스데이투유' 노래를 부르며 1월 19일 아빠의 생일을 축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UFC 257 임베디드> 영상은 화제가 됐다. 포이리에의 '딸바보 미소'만큼 국내 팬들의 눈길을 끈 건, 그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이었다. 애플 아이폰이 아닌 삼성 갤럭시였기 때문이다.

많은 파이터들이 아이폰을 사용하지만, 포이리에는 갤럭시를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서도 아이폰을 쓰는 진행자 조 로건에게 "안드로이드에 익숙하다. 아이폰으로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미국의 여러 청취자를 거느린 유력 스포티파이 방송. 이 방송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자, 삼성은 갤럭시 사랑을 표현한 우수 고객 포이리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삼성은 "우리 제품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스마트폰·태블릿PC·무선이어폰 등 새 모델을 보냈고, 포이리에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 선물을 자랑했다.

▲ 삼성은 갤럭시 사랑을 표현한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신제품 선물을 보냈다.

포이리에는 지난 21일 '더 파이트 위드 테디 아틀라스' 인터뷰에서 삼성의 관심은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내가 쓰지 않는 제품 브랜드의 파트너가 될 일은 없다. 조 로건 방송에서 내가 삼성의 열렬한 팬이라는 걸 표현했고, 삼성이 내게 연락했다. 유기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다. 실제로 내가 그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행자 테디 아틀라스는 포이리에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상품성 있는 파이터여서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포이리에 당신의 상품성(marketability)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나. 당신은 그런 사람이다. 여러 브랜드들이 당신을 지원하려는 이유"라고 평했다.

포이리에는 2009년 프로로 데뷔해 2011년부터 UFC에서 활동했다. 2014년 페더급에서 맥그리거에게 지고 라이트급으로 올라와 성공 시대를 열었다.

2019년 4월 맥스 할로웨이에게 판정승하고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이 됐다. 같은 해 9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졌지만, 댄 후커와 맥그리거를 연파하고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포이리에는 자신의 별명 '다이아몬드'처럼 오랜 시간 제련을 거쳐 단단해진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여러 난관을 극복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중이다.

포이리에는 오는 7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64 맥그리거 3차전을 준비 중이다. 맥그리거를 다시 꺾고 새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도전하려고 한다.

▲ UFC 264 공식 포스터. 더스틴 포이리에는 코너 맥그리거와 3차전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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