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는다. 히든카드를 꺼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존 존스(33, 미국)와 UFC는 파이트머니를 놓고 평행선을 그리는 중이다.

대립이 장기화되고 있다. 존스는 "내년 헤비급 데뷔전을 갖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출전 여부는 존스가 결정할 일"이라며 목매달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데릭 루이스(36, 미국)에게 헤비급 타이틀전 기회가 넘어갔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28일(이하 한국 시간)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루이스가 타이틀전에 가까워졌다. 우리 쪽에서 어제 존스와 대화를 나눴는데, 존스는 올해 싸우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와 도전자 루이스의 타이틀전이 구체성을 띠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우리는 (UFC 262가 유관중으로 열린) 휴스턴에서 대단한 경험을 했다. 아마도 헤비급 타이틀전은 휴스턴에서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은가누와 루이스의 2차전은 오는 8월 8일 UFC 265 메인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UFC 265에는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와 도전자 줄리아나 페냐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조제 알도와 페드로 무뇨즈의 밴텀급 경기 등이 예정돼 있다.

은가누와 루이스의 타이틀전이 8월 휴스턴으로 결정되면, UFC는 오는 9월 UFC 266까지 넘버 대회 메인이벤트 라인업을 전부 확정하게 된다.

■ UFC 넘버 대회 메인이벤트

UFC 263(6월 13일)- 아데산야 vs 베토리(미들급 타이틀전), 피게레도 vs 모레노 2(플라이급 타이틀전), 에드워즈 vs 디아즈(웰터급)
UFC 264(7월 11일)-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3(라이트급)
UFC 265(8월 8일)- 은가누 vs 루이스 추진 중(헤비급 타이틀전), 누네스 vs 페냐(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UFC 266(9월 5일)-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 존 존스가 고용한 새 협상 대리인 리처드 셰이퍼는 골든보이 프로모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UFC도 은가누와 루이스의 대결을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존스가 판을 뒤집을 <히든카드>를 꺼냈다. 오랫동안 함께한 에이전시 퍼스트 라운드 매니지먼트와 갈라서고,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복싱계의 마당발 리처드 셰이퍼를 협상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셰이퍼는 화이트 대표도 반감을 갖지 않는 인물이다. 화이트 대표는 "똑똑하고 진짜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이 바닥에서 보여 준 셰이퍼의 실력을 인정한다.

셰이퍼는 존스가 자신과 계약한 이유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 시리어스 XM 인터뷰에서 "존스와 은가누는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빅 매치다. 그 경기를 성사하는 게 내 일이다. 존스가 은가누와 싸울 방법이 있는지, 그 경기를 매치업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셰이퍼는 존스와 UFC 사이 지지부진한 협상에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자신한다.

"화이트 대표와 관계가 좋다. 서로를 존중한다. 오래 알고 지냈다. 난 페이퍼뷰 사업에 대해 화이트 대표만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곧 그를 만나 모두가 만족하는 구조를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골든보이 프로모션에서) 플로이드 메이워더 경기를 만들 때도, 카넬로 알바레스 경기를 만들 때도 모두가 100% 만족하는 조건보다 모두가 살 수 있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내가 할 일이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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