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가 약물검사 양성반응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TJ 딜라쇼(35, 미국)가 코리 샌드헤이건(29, 미국) 체육관에 스파이를 보냈다?

딜라쇼가 밀정 논란에 휩싸였다. 오는 7월 24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맞붙는 상대 샌드헤이건의 체육관 '엘리베이션 파이트 팀(Elevation Fight Team)'에 사람을 보내 훈련 방식 등 정보를 빼갔다고 의심받는다.

샌드헤이건의 동료 저스틴 웨첼(29, 미국)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8일 격투기 전문기자 제임스 린치와 인터뷰에서 "딜라쇼가 듀앤 루드윅의 제자들을 금요일 우리 체육관 스파링 훈련에 보냈다. 난 그날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 들었다. 동료들에 따르면, 그 루드윅 제자들은 샌드헤이건이 스파링을 하자 케이지 옆으로 다가오더니 핸드폰을 들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얼마 후 그들은 허풍을 떨듯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딜라쇼, 우리가 스파링 몇 라운드를 찍어 뒀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웨첼은 "이 영상이 딜라쇼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 듀앤 루드윅은 TJ 딜라쇼의 타격 스승이다. 루드윅의 체육관은 코리 샌드헤이건이 훈련하는 '엘리베이션 파이트 팀'과 같은 덴버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션 파이트 팀'은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커티스 블레이즈, 닐 매그니, 드류 도버, 몬타나 델라 로사 등 유명 파이터들이 소속돼 있다. 딜라쇼의 타격 스승 루드윅이 운영하는 체육관 '루드윅 마샬아츠' 역시 덴버에 있다. 거리상 가까워 딜라쇼를 아는 루드윅의 제자들이 '엘리베이션 파이트 팀'에 가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딜라쇼가 직접 지시해 스파이를 심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정보 수집과 전달 과정이 너무 눈에 보였다. 이 정도면 안 보이는 '옵저버'가 아니라, 크고 느린 '오버로드' 수준이다.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딜라쇼는 약물 양성반응으로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전에서 샌드헤이건을 만난다. 타이틀을 탈환하려면 승리가 우선이다. 상대 샌드헤이건은 UFC 밴텀급 판도를 바꾼 젊은 강자다. 지난 2월 프랭키 에드가를 1라운드 28초 만에 플라잉니로 쓰러뜨렸다.

파이터들 사이 밀정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퀸튼 잭슨은 UFC 135를 앞두고 상대 존 존스가 스파이를 자신의 체육관에 심었다고 주장했다. 잭슨은 사실 확인을 위해 체육관에서 손 부상이 있는 척 연기를 했는데, 따로 부상을 알리지 않았던 매치 메이커 조 실바가 갑자기 전화해 몸 상태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잭슨은 스파이들이 존스 측에 알렸고, 존스 측에서 조 실바에게 이 내용을 전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당시 존스의 매니저 말키 카와는 "하늘에 맹세코 그런 일은 없다"고 의혹을 부정했다.

▲ 코리 샌드헤이건은 이번 경기에서 확실한 세대교체를 알릴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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