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준이 30일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개인 통산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좀처럼 정상과 연이 닿지 않았던 베테랑 문경준(39·NH농협은행)이 모처럼 감격을 맛봤다.

문경준은 30일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파72·728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고 정상을 밟았다 . 통산 두 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첫 번째 정상 등극이다.

이번 대회는 28일 예정됐던 2라운드가 낙뢰와 우천으로 취소돼 3라운드 54홀짜리로 열렸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한 문경준은 쉽사리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이어 2019년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면서 베테랑의 진가를 뽐냈다.

6언더파 단독선두 서형석에게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문경준은 첫 3개 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파4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8m짜리 긴 거리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다시 홀 3개를 파로 지나간 문경준은 8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5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하면서 선두권을 지켰다. 그러는 사이 선두 서형석은 파3 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13번 홀에서 7언더파 서형석을 따라잡은 문경준은 이어진 14번 홀(파4)에서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세컨샷을 컵 근처로 잘 붙여 버디를 낚았다. 반면 서형석은 세컨샷이 크게 빗나가면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여기에서 2타차 단독선두로 등극한 문경준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그리고 앞선 조의 함정우가 7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임한 18번 홀(파5). 파만 하더라도 우승이 유력한 문경준은 3번째 샷을 홀 옆으로 붙였다. 반면 같은 챔피언조의 6언더파 공동 2위 서형석과 저스틴 신은 모두 이글을 잡지 못하면서 추격이 사실상 끝났고, 문경준이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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