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를 높게 치지 않는다. 더스틴 포이리에가 3차전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라이트급 11대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1, 브라질)는 롱런할 수 있을까?

직전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 러시아)는 이 물음에 부정적이다. 올해 하반기 왕좌의 주인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빕은 일단 올리베이라가 대단한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29일 스포츠24와 인터뷰에서 "올리베이라는 8연승 중이다. 초반 피니시 승리도 많다. 내 기억으론 토니 퍼거슨과 경기만 판정까지 갔다. 정말 가치 있는 챔피언이다. 여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클 챈들러가 챔피언이 됐다면 수치스러웠을 것이다. UFC 두 경기 만에 챔피언이 된다? 그건 잘못된 일이다. 올리베이라는 꾸준히 성장해 왔기 때문에 챔피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올리베이라의 롱런 가능성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나중엔 자신의 후배 이슬람 마카체프(29, 러시아)가 챔피언이 되겠지만, 올해 말에 타이틀을 가질 파이터는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라고 예상했다.

"마카체프가 상위 랭커로 올라갈 때 올리베이라는 챔피언이 아닐 것이다. 올리베이라가 내 말을 잘 이해해 줬으면 한다. 난 그를 파이터로서 존중한다. 그는 가치 있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마카체프가 타이틀 경쟁에 들어갈 때, 즉 올해 안에 다른 챔피언이 벨트를 차지할 것이다. 내 생각에 그 주인공은 포이리에일 것이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찰스 올리베이라(오른쪽)가 마이클 챈들러(왼쪽)를 이기고 챔피언이 된 것을 환영하지만, 올리베이라가 롱런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이 말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①포이리에가 오는 7월 11일 UFC 264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또다시 이기고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 ②포이리에가 올리베이라를 꺾고 새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예상 ③마카체프가 타이틀 도전자가 되면 포이리에에게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 있다.

UFC 라이트급은 2001년 신설됐다. 올해로 20년이 됐다. 젠스 펄버→션 셔크→BJ 펜→프랭키 에드가→벤 헨더슨→앤서니 페티스→하파엘 도스 안요스→에디 알바레즈→코너 맥그리거→하빕 누르마고메도프→찰스 올리베이라가 차례로 왕좌에 앉았다.

챔피언이 자주 바뀐 편이다. 가장 오래 타이틀을 갖고 있던 파이터는 하빕으로 1077일 자리를 지켰다가 은퇴했다. 그다음 펜(812일), 에드가(687일), 페티스(560일), 헨더슨(552일) 순이다.

타이틀 방어 기록은 3차가 최다다. 펜, 에드가, 헨더슨, 하빕이 그 주인공들. 아직 4차 방어까지 성공한 챔피언은 없다.

올리베이라는 자신이 증명할 게 많은 챔피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일단 랭커들을 하나씩 처리할 생각이다. 그 시작은 포이리에 또는 맥그리거와 싸우는 것이다.

최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포이리에와 맥그리거의 3차전 승자가 아마 도전자가 될 것 같다. 누가 되든 상관없다. 둘 중 하나가 나와 싸운다면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둘 다 빅네임이고 스트라이커다. 그들과 싸울 땐 타격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역사적인 타이틀 방어전이 될 것이다. 맥그리거가 PPV를 더 많이 파는 건 사실이지만, 난 돈 때문에 싸워 온 게 아니다. 내 겸손한 마음과 상대를 향한 존중은 변치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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