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론 우들리와 제이크 폴이 올해 하반기 복싱 경기를 펼치기로 동의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벤 아스크렌(36, 미국)은 월드클래스 레슬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84kg급 미국 국가대표를 지냈다.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종합격투기 전적 19승 2패 1무효를 기록했다. 벨라토르 웰터급 챔피언과 원챔피언십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레슬링 실력과 별개로 타격 실력은 UFC 레벨이 아니다. 지난 4월 프로 복싱 경기에서 전적 2승의 스타 유튜버 제이크 폴(24, 미국)에게 1라운드 1분 59초 만에 TKO로 졌다.

복싱 기본기가 잡혀 있지 않아 아무것도 못해 보고 얻어맞기만 한 바람에,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다 시킨다'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스크렌이 당한 망신을 갚기 위해 절친한 동료가 복싱 글러브를 끼려고 한다.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9, 미국)가 올해 하반기 제이크 폴과 대결하기로 했다.

▲ 벤 아스크렌은 지난 4월 복싱 경기에서 제이크 폴에게 1라운드 TKO로 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애슬리틱'의 마이크 코핀저 기자는 1일 "우들리와 폴이 복싱 경기를 갖기로 동의했다. 오는 5일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고 최초 보도했고, 여러 전문지들이 관계자 확인을 거쳐 추가 보도하고 있다.

우들리는 미국대학교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레슬러 출신이지만, 아스크렌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종합격투기에 잘 적응해 타격이 강하다. UFC에서 로비 라울러, 김동현, 조시 코스첵 등을 펀치로 쓰러뜨렸다.

우들리는 아스크렌과 종합격투기 명문팀 '루퍼스포츠'에서 훈련한 동료 사이. 아스크렌이 TKO로 지고 나서, 폴과 붙고 싶다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폴은 구독자 2000만 명의 유튜버다. 온라인에서 유명해졌으나, 말만 잘하는 '키보드 워리어'는 아니다. 지난해 1월 프로 복싱에 데뷔해 아스크렌 경기 승리를 포함 3전 3승 3KO 전적을 쌓고 있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오는 7일 제이크 폴의 형인 로건 폴과 복싱 시범 경기를 갖는다.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최근 스타 유튜버들인 폴 형제가 컴뱃 스포츠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제이크 폴의 형인 로건 폴(26, 미국) 역시 2300만 명 구독자를 지닌 유명 유튜버로, 오는 7일 50전 50승 레전드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4, 미국)와 복싱 시범 경기를 펼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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