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이 18개월 만에 A매치 출전을 예고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3월 한일전 참패는 벤투호를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과문까지 발표할 정도로 한국 축구 역사에 크나큰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변명의 여지는 있었습니다. 당시 파울루 벤투는 부상과 코로나 이슈 문제로 손흥민, 황의조, 황인범,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했습니다. 유럽파는 막내급의 이강인과 정우영뿐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대표팀으로 한일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럽 평가전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유럽파들 대부분을 소집했지만, 일본 J리그와 중국슈퍼리그 구단들의 반대로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 등을 차출하지 못했습니다. 대표팀 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대표팀 운영도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다릅니다. 벤투 감독은 오는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부터 시작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연전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했습니다. 손흥민과 황의조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코로나 확진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권창훈까지 모였으니, 근래 가장 강력한 대표팀, 완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유럽파들의 시차 적응 및 컨디션 문제도 걱정 없습니다. 유럽 리그 시즌을 마친 유럽파 선수들이 약속된 일정보다 약 일주일 먼저 소집돼 몸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중 권창훈은 지난달 24일 귀국해 가장 먼저 파주NFC의 문을 열었습니다.

(권창훈) “부상 이후에 잘 치료도 하고 회복도 잘 돼서, 지금은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아무런 문제는 없는 상태다. 남은 기간 잘 유지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20191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벤투호.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데다가, 상대가 비교적 약체인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인 만큼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증명해야 할 때입니다.

과연, 한일전 참패의 아픔을 이번 3연전으로 씻을 수 있을지, 완전체 벤투호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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