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레이커스의 시즌이 끝났다. 앤서니 데이비스(아래) 부상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디펜딩 챔피언이 물러났다.

피닉스 선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13-100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피닉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팀인 레이커스를 완파했다.

데빈 부커가 3점슛 8개 포함 47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1쿼터부터 득점포가 터졌고 이후에도 레이커스가 따라올 때마다 찬물샷을 끼얹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29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경기 시작 5분 25초 만에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지며 홀로 짊어진 부담이 컸다. 팀 동료들의 부진 속에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르브론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사실상 1쿼터에 두 팀의 승패가 결정됐다. 레이커스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무리하게 출전한 데이비스는 1쿼터 5분 25분 만에 코트를 떠났다. 수비하는 과정에서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 데빈 부커(오른쪽)이 에이스 대결에서 승리했다.
레이커스 공격은 꽉 막혔다. 공이 돌지 않았다. 골밑에서 공을 잡는 선수가 없었고 외곽포는 림을 빗나갔다. 공격 시간 대부분을 의미 없는 패스로 보냈다. 레이커스가 1쿼터 올린 점수는 단 14점이었다.

피닉스 공격은 활화산이었다. 그 중심엔 부커가 있었다. 1쿼터에만 3점슛 6개 시도해 모두 넣는 등 22득점을 폭발했다. 부커 한 명이 기록한 1쿼터 점수가 레이커스 1쿼터 총점수보다 높았다. 제이 크라우더는 3점슛 3개로 지원 사격했다.

이후에도 레이커스는 공수에서 무기력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고 야투 부진이 이어졌다. 잦은 실수까지 나오며 고전했다.

레이커스는 스몰라인업으로 선수구성을 바꾸며 공격템포를 올렸다. 4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지친 르브론이 벤치로 간 사이 크리스 폴의 3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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