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로건 폴과 경기를 앞두고 "전략 필요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4, 미국)는 2018년 종합격투기 데뷔를 고민한 적이 있다.

소식을 듣고 훈련을 돕겠다고 나선 이가 타이론 우들리(39, 미국)였다. 우들리는 "파티에서 메이웨더를 만나 종합격투기 훈련에 대해 얘기 나눴다. 거기서 언젠가 라스베이거스에서 함께 훈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메이웨더가 마음을 바꾸면서 둘의 훈련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3년 만에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메이웨더는 오는 7일(이하 한국 시간) 2300만 명 구독자를 지닌 스타 유튜버 로건 폴(26, 미국)과 3분 6라운드 복싱 시범 경기를 펼친다.

50전 50승 무패 레전드 복서는 프로 전적 1전 1패의 유튜버와 갖는 이번 대결이 '식은 죽 먹기'라고 한다. "전략도 필요 없다. 1라운드에 끝내고 싶으면 1라운드에 끝내고 2라운드에 끝내고 싶으면 2라운드에 끝낸다"며 웃었다.

돈을 거저 번다는 의미로 "이 경기는 합법적인 은행 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타이론 우들리는 로건 폴의 동생 제이크 폴과 프로 복싱 경기를 펼친다.

프로 복싱에 데뷔하는 우들리에게 관심을 돌리는 여유도 보였다.

4일 미디어 데이에서 "우들리를 내게 보내라. 그의 훈련 캠프에 참가하겠다. 경기 준비를 돕겠다. 우들리를 라스베이거스로 데리고 와서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밌게도 우들리의 상대는 메이웨더의 상대인 로건 폴의 친동생 제이크 폴(24, 미국). 제이크 폴 역시 2000만 명 구독자가 있는 스타 유튜버다.

오는 8월 29일 프로 3전 3승 제이크 폴과 복싱 경기를 앞둔 우들리는 메이웨더의 훈련 제안에 반색했다. "메이웨더 측에서 방금 내게 문자를 보냈다. 물론 좋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와 훈련을 왜 마다하겠는가? 우리는 예전에 합동 훈련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당연히 이번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유튜버 형제들과 대결을 앞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와 '전 UFC 웰터급 챔피언'이 힘을 합치는 흥미로운 전개다.

일단 메이웨더는 형 로건 폴을 혼내 주고 우들리와 함께하겠다는 계획. 메이웨더의 '합법적인 은행 털이'는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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