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피닉스 선즈에 100-113으로 졌다.
1년 전 NBA 가장 높은 곳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시즌 중반부터 불거진 주전들의 부상, 체력 문제를 넘어서지 못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6차전 출전을 강행한 앤서니 데이비스는 5분 25초 뛰는데 그쳤다. 수비 과정에서 부상 부위 통증이 재발되며 더 뛸 수 없었다.
르브론 제임스도 정상 몸 상태는 아니었다. 지난 3월에 다친 오른쪽 발목이 100% 낫지 않았다. 이날 29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예전의 르브론과는 어딘가 차이가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은 시도한 야투 중 3점슛 비중은 42%였다. 개인 통산 기록이 11%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외곽슛을 많이 던지고 발목에 무리가 가는 돌파를 자제할 만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고갈된 체력도 힘을 빠지게 했다. 르브론은 이날 4쿼터 중반 벤치를 향해 자신을 빼달라는 사인을 직접 낼 정도로 지쳐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을 소화하고 짧은 휴식 후 새 시즌을 소화한 게 탈이 됐다.
르브론은 "시리즈 내내 내 체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라며 "지난 시즌 버블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물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모두 지쳤다. 지난해 파이널까지 모두 치른 우리와 마이애미 히트는 올 시즌 체력이 고갈됐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붙었던 레이커스와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나란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비시즌 르브론의 목표는 부상 회복이다. 르브론은 "올해는 부상과 코로나19로 리듬을 완전히 탈 수 없었다. 우리 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붙을 기회가 없었다는 게 괴롭다"며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몸 상태를 정상으로 만드는데 3개월이 걸릴 것 같다. 내 발목을 100% 과거로 돌려야 한다.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고 비시즌 과제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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