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로 코스타는 존 존스처럼 파이트머니를 이유로 UFC 출전을 거부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파울로 코스타(30, 브라질)가 갑자기 출전을 거부했다. 파이트머니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타는 "UFC는 메인이벤트에서 싸우는 파이터에게 제대로 파이트머니를 지불해야 한다. '유튜버들(폴 형제)'이 이 바닥 문제점을 보여 주고 있다"고 소리쳤다. "35만 달러(약 3억 7500만 원)도 못 받는다. 장난하자는 건가?"라며 씩씩거렸다.

재러드 캐노니어(37, 미국)는 '아닌 밤중에' 파트너를 잃었다. 그러나 곧 대체 선수가 확정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는 8월 22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ESPN 26 메인이벤트에 예정대로 출전해 코스타를 대신한 켈빈 가스텔럼(29, 미국)과 맞붙는다.

약속을 깬 코스타에게 화가 날 법도 한 캐노니어. 그런데 오히려 코스타를 이해하고 응원했다. 코스타가 파이터들을 대표해 UFC와 싸워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캐노니어는 지난 9일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코스타가 한 경기에 얼마를 받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파이트머니는 모두의 문제다. UFC 파이터는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 비교해 적은 보상을 받는다. 코스타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다. 그가 갑자기 출전을 거부했다고 해서 미워하거나 비난하기 힘들다. '돈을 더 받을 때까지 싸우지 않겠다'는 건 대담한 태도다. 누군가는 우리 파이터들의 처우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캐노니어는 코스타에게 장기전을 버틸 수 있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코스타의 선택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 지금 위치도 잃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코스타는 직전 경기에서 타이틀전을 펼쳤다. 몇 번의 승리를 차지하면 지금 위치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존 존스와 호르헤 마스비달이 파이트머니 인상을 요구하며 UFC와 대립각을 세웠다. 존스는 UFC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는 중이다. 코스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엔 프란시스 은가누가 "우리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라면서 UFC 보상 체계에 불만을 나타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전처럼 강공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8일 TSN과 인터뷰에서 "코스타 넌 큰돈을 요구할 위치가 아니다. 지난 경기에서 어떻게 싸웠는가?"라더니 "13살 때부터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인지도를 키우지 그랬나? 그랬으면 로건 폴이 아니라 네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싸웠을 것이다. 그런데 넌 그러지 않았다"고 반격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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