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무릎을 꿇은 이스라엘 아데산야(31, 나이지리아) 미들급으로 돌아와 타이틀을 지켰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길라 리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3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마빈 베토리(27, 이탈리아)를 5라운드 종료 3-0(50-45, 50-45, 50-45) 판정승으로 잡았다.

아데사냐는 '안 맞고 많이 때리는' 경기력으로 미들급을 평정했다. 경기장을 크게 쓰며 긴 팔다리로 거리를 잰 뒤, 상대의 틈을 노리는 영리한 경기를 한다.

이번 경기에선 레슬링에 장점이 있는 베토리가 아데산야의 타격 거리를 깨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킬지가 경기 관건이었다.

아데산야는 베토리의 강한 압박을 피하고 체력을 빠지게 한 뒤 경기 중후반부터 손쉽게 유효타를 쌓아 가며 승기를 잡았다.

베토리는 경기 초반 킥캐치 이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으나, 아데산야를 완전히 잡는 데엔 실패했다. 3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 그립도 오래가지 않았다.

압박하던 베토리는 체력이 급격하게 빠졌고 아데산야의 레그킥이 다리에 쌓여 가면서 움직임이 굼떠졌다.

아데산야는 지난 2019년 로버트 휘태커를 잡고 챔피언에 오른 뒤, 요엘 로메로와 파울로 코스타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에게 도전해 데뷔 첫 패배를 당했지만, 미들급으로 돌아와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미들급에선 21전 21승으로 여전히 지지 않고 있다.

아데산야와 베토리는 2018년 처음 만났다. UFC 두 번째 경기였던 아데산야는 베토리를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으로 이겼고 이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이 됐다.

베토리는 아데산야에게 패배한 뒤 절치부심. 5연승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최종 관문에서 다시 만난 아데산야를 넘지 못했다. 5연승이 끊겼고 통산 전적 17승 1무 5패가 됐다.

코메인이벤트에선 브랜던 모레노가 알프레도 피게레도를 3라운드 2분 26초에 리어 네이티드로 탭을 받아 새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멕시코 출신 첫 UFC 챔피언이다.

모레노는 "전사의 전략을 준비해 왔다"며 "비바 멕시코"라고 소리쳤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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