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콘퍼런스 2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루클린 네츠가 흔들리고 있다. 밀워키 벅스와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첫 두 경기를 이기고도 3, 4차전을 내리 내줬다.
시리즈는 2승 2패 동률. 하지만 분위기는 밀워키가 완벽히 잡았다. 브루클린에 패배 이상의 악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제임스 하든의 부상이었다. 하든은 밀워키와 1차전 시작 43초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코트를 떠난 하든은 4차전까지 결장을 이어갔다.
하든이 없어도 브루클린은 강했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의 공격력이 워낙 강했다.
하지만 어빙까지 떠나자 얘기가 달라졌다. 어빙은 14일(한국시간) 열린 밀워키와 4차전 2쿼터, 골밑 득점 후 착지 과정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어빙은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어빙은 발을 절뚝거리며 코트를 나가 복귀하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96-107로 졌다.X-RAY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추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경기 후 스티븐 내시 브루클린 감독은 "어빙이 언제 돌아올지 전혀 모르겠다. 빨리 낫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아데토쿤보는 어빙의 부상 상황을 나중에 가서야 알았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어빙이 사타구니를 맞은 줄 알았다. 라커룸으로 돌아가 들으니 발목을 다쳤다고 하더라. 난 그가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 5차전을 치를 준비가 되길 바란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다가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열심히 뛰고 경기에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듀란트 혼자만으론 밀워키를 넘기 힘들다. 미국 현지에선 하든의 빠른 복귀를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이에 내시 감독은 "난 하든이 급하게 경기에 돌아오는 걸 원치 않는다. 하든이 5차전이나 6차전에 뛴다면 그건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하든 복귀를 재촉하진 않을 거다. 급하게 복귀하다보면 장기적으로 더 큰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관련기사
- [스포츠타임] 프로농구 지도가 바뀐다…KT, 부산→수원 연고지 이전
- [스포츠타임] 르브론·커리 없는 파이널…새로운 시대 열린 NBA
- "4차전도 뛰기 어렵다" 하든, 언제 돌아올까?
- 엠비드, 트레이 영에 판정승…필라델피아, 애틀랜타 꺾고 시리즈 2승 1패
- 이대성과 호흡은 아직 50%…한호빈 "경기력 끌어올리고 싶다"
-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이대성이 전한 대표팀의 마음가짐
- 어빙·하든 결장 확정…브루클린 빅3, 듀란트만 남았다
- SK, 워니와 재계약…미네라스와는 이별
- 3년간 코치 생활→대표팀 감독으로…"좋은 팀 문화를 만들고 싶다"
- '듀란트 49P 17R 10A' 브루클린, 어빙 부재 속 밀워키에 대역전승
- '이현중 국가대표 첫 선' 한국, 필리핀과 아시아컵 예선서 격돌
- 디지털 선수 카드 만든다…KBL, 블루베리 NFT와 '프로농구 발전' 업무 협약
- 아데토쿤보도 인정 "현재 세계 최고 선수는 듀란트"
- [스포츠타임] 세대교체 한국농구…이현중, 국제무대서도 통했다
- '폴 조지 37득점' 레너드 빠진 LA 클리퍼스, 유타 꺾고 시리즈 3-2 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