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데토쿤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리즈 향방이 급격히 바뀌었다.

동부 콘퍼런스 2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루클린 네츠가 흔들리고 있다. 밀워키 벅스와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첫 두 경기를 이기고도 3, 4차전을 내리 내줬다.

시리즈는 2승 2패 동률. 하지만 분위기는 밀워키가 완벽히 잡았다. 브루클린에 패배 이상의 악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제임스 하든의 부상이었다. 하든은 밀워키와 1차전 시작 43초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코트를 떠난 하든은 4차전까지 결장을 이어갔다.

하든이 없어도 브루클린은 강했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의 공격력이 워낙 강했다.

하지만 어빙까지 떠나자 얘기가 달라졌다. 어빙은 14일(한국시간) 열린 밀워키와 4차전 2쿼터, 골밑 득점 후 착지 과정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어빙은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 부상으로 쓰러진 카이리 어빙(위)과 제임스 하든(아래).
어빙은 발을 절뚝거리며 코트를 나가 복귀하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96-107로 졌다.

X-RAY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추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경기 후 스티븐 내시 브루클린 감독은 "어빙이 언제 돌아올지 전혀 모르겠다. 빨리 낫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아데토쿤보는 어빙의 부상 상황을 나중에 가서야 알았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어빙이 사타구니를 맞은 줄 알았다. 라커룸으로 돌아가 들으니 발목을 다쳤다고 하더라. 난 그가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 5차전을 치를 준비가 되길 바란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다가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열심히 뛰고 경기에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듀란트 혼자만으론 밀워키를 넘기 힘들다. 미국 현지에선 하든의 빠른 복귀를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이에 내시 감독은 "난 하든이 급하게 경기에 돌아오는 걸 원치 않는다. 하든이 5차전이나 6차전에 뛴다면 그건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하든 복귀를 재촉하진 않을 거다. 급하게 복귀하다보면 장기적으로 더 큰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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