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송승민 영상기자] 댄 이게(29, 미국)는 고등학교 때부터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의 경기를 봐 왔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오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ESPN 25>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정찬성에게 트래시 토크는 없었다.

17일 영상 통화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의심의 여지 없는 레전드다. 경기를 치르는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코리안 좀비'에게 도전하는 '하와이안 좀비' 이게는 정찬성과 자신의 경기 스타일이 닮았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항상 전진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공격을 견딘다. 필요하다면 대미지를 받는 것도 피하지 않는다. 대미지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대미지를 어느 정도 감수하면서 들어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난 코리안 좀비와 닮았다"고 했다.

하지만 '파이트 아이큐(IQ)',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 가는 능력은 앞선다고 자신했다.

"결국 '격투 지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좀비 스타일의 선수로서 경기 중 무턱대고 저지르는 행동도 있긴 하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머리를 잘 써야 한다. 파이트 아이큐(IQ)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나 하와이안 좀비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보다 낫다"고 말했다.

두 좀비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UFC 온 ESPN 25>는 오는 20일 오전 8시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된다.

메인 카드 두 번째 경기에선 '스팅' 최승우가 줄리안 에로사와 맞붙는다.

▲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맞붙는 '하와이안 좀비' 댄 이게는 자신이 더 스마트한 좀비라고 했다.

아래는 댄 이게 인터뷰 전문

- 한국 스포티비(SPOTV)에서 정찬성과 당신의 매치업을 '코리안 좀비 대 하와이안 좀비'라고 홍보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댄 이게 정말 멋지다. 우리의 대결을 잘 표현하는 문구라고 느낀다. 코리안 좀비와 난 굉장히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친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는 레전드다. 경기를 치르는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전 세계 UFC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당신은 자신이 '하와이안 좀비'라고 한 적이 있다. 스스로를 좀비라고 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댄 이게 왜냐하면 항상 앞으로 전진하기 때문이다. 정찬성 역시 비슷하다. 우리는 항상 전진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공격을 견딘다. 필요하다면 대미지를 받는 것도 피하지 않는다. 대미지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대미지를 감수하면서 들어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난 코리안 좀비와 닮았다. 정찬성은 계속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 왔다. 강한 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하와이안 좀비'가 '코리안 좀비'보다 무엇이 더 우세하다고 보는가?

댄 이게 결국 '격투 지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비 스타일의 선수로서 경기 중 무턱대고 저지르는 행동도 있긴 하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머리를 잘 써야 한다. 파이트 아이큐(IQ)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나 하와이안 좀비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보다 낫다.

- '톱 5' 파이터들 중 코리안 좀비와 매치업을 희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의 좀비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도전해볼 만하다고 느꼈는가?

댄 이게 난 고등학생 때부터 코리안 좀비의 오랜 팬이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도 그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랐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고, 그런 선수와 붙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기회가 왔다. 멋진 경기가 될 거다. 전설과 마주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코리안 좀비의 약점을 평가한다면?

댄 이게 그의 약점?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약점이라고 하면 아마 실제로 타격을 많이 허용한다는 점일 것이다. 많이 맞는 경향이 있다. 내 펀치를 한 방 맞는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 이 경기에서 UFC 팬들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댄 이게 여러분들은 격투기에 진심인 두 파이터의 싸움을 보게 될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선수들이 벌이는 전쟁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 없는 언행 등은 전혀 없다. 하와이안 좀비에게도, 코리안 좀비에게도 정말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 당신이 원하는 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 팬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 될 텐데, 경기 전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댄 이게 전 세계의, 그리고 특별히 한국의 팬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기회, 그러니까 한국의 레전드 선수와 맞붙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내게 정말 큰 의미를 가지는 매치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술에서는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 코리안 좀비와 같은 레전드 선수와 링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

- 코리안 좀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댄 이게 그가 하는 준비, 그리고 감량에 아무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다가올 토요일 밤(한국 시간 일요일 아침), 그와 치를 전쟁에 나서는 것이 기대된다.

■ UFC 온 ESPN 25 메인 카드

[페더급] 정찬성 vs 댄 이게
[헤비급] 알렉세이 올레이닉 vs 세르게이 스피박
[밴텀급] 말론 베라 vs 데이비 그랜트
[페더급] 줄리안 에로사 vs 최승우
[미들급] 웰링턴 투르만 vs 브루노 실바
[웰터급] 맷 브라운 vs 디에고 리마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송승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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