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은 인도네시아에 23점 차 대승을 챙기며 아시안컵 예선 3승째(1패)를 신고했다. 필리핀(4승)에 이어 A조 2위를 수성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7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104-81로 크게 이겼다. 21득점 9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펄펄 난 이현중이 돋보였다.
라건아 이승현 등 베테랑과 김낙현, 이현중, 여준석으로 대표되는 젊은 피가 고루 빛났다. 신구, 내외곽 조화를 앞세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안컵 티켓을 획득했다.
한 수 위였다. 한국은 전반 동안 야투율 46%의 안정적인 확률 게임을 뽐내며 첫 20분을 52-35로 마쳤다. 외곽에서 김낙현과 이현중, 골 밑서는 라건아 강상재가 중심을 잡았다.
3쿼터 초반 야투 난조를 보였다. 점수 차가 8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변준형 돌파, 라건아 속공 덩크가 잇따라 터지며 제 흐름을 찾았다.
백미는 김낙현 연속 3점슛이었다. 3쿼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외곽 라인 밖에서 연이어 고감도 외곽포를 꽂았다. 스코어 64-48, 전반과 비슷한 점수 차를 회복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필리핀 전에서 부진을 말끔히 씻는 맹활약이었다.
이현중까지 폭발했다. 3쿼터 후반 외곽슛 2개와 블록슛 1개를 쓸어 담으며 공수에서 뜨거운 폼을 뽐냈다. 인도네시아 전의를 무너뜨릴 만큼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이날이 성인 대표 팀 두 번째 경기인 이현중은 3쿼터까지 21점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보였다. 8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은 덤. 야투율 77.8% 3점슛 성공률 66.7%까지 흠 잡을 데 없었다. 한국 농구 미래로 꼽히는 이유를 납득시켰다.
90-73으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23초 전. 상대 롱 리바운드 뒤 레이업 슛을 양홍석이 쳐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여준석 자유투 2구, 변준형 스텝백 3점슛이 인도네시아 림 그물을 출렁였다. 스코어 98-77. 사실상 이때 승세가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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