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가 테렌스 맨을 껴안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970년 창단 후 첫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이다.

LA 클리퍼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에서 유타 재즈를 131-119로 이겼다.

한때 25점 차로 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클리퍼스는 지금까지 미국 4대 프로스포츠(농구, 미식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콘퍼런스 파이널에 오르지 못한 팀이었다.

무릎 부상 중인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했지만 테렌스 맨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3점슛 7개 포함 3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학, NBA 커리어 통틀어 맨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폴 조지는 28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레지 잭슨은 27득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유타는 업셋을 당했다. 도노반 미첼이 39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조던 클락슨이 21득점 4리바운드로 폭발하고도 패했다.

역설적이게도 '올해의 수비수' 루디 고베어(12득점 10리바운드)가 수비 구멍이었다. 고베어는 스몰라인업을 돌린 클리퍼스 선수들의 집중 타깃이 됐다.

전반까지만 해도 완벽한 유타의 분위기였다. 미첼은 발목 부상으로 절뚝거리면서도 소나기 3점슛을 터트렸다. '올해의 식스맨' 수상자 클락슨도 미첼 못지않았다. 2쿼터 17점을 연속 넣는 등 조력자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 발목 부상에도 도노반 미첼은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클리퍼스는 50-72로 전반을 뒤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클리퍼스의 완패가 예상됐다.

하지만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91-94. 단 3점 차였다.

클리퍼스의 맨이 3쿼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 탓이었다. 맨이 3쿼터에 올린 점수는 20점. 3점슛, 속공 마무리 등 뛰어난 에너지 레벨로 유타 수비를 헤집었다.

유타는 너무 빨리 리드 폭을 까먹었다. 맨을 제어하지 못했고 전반까지 잘 들어가던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클리퍼스는 4쿼터 경기를 뒤집었다. 누가 공을 잡던 앞에 고베어가 있으면 자신 있게 공격을 마무리했다. 스몰라인업 장기를 십분 활용하며 유타에게 '고베어 딜레마'를 안긴 클리퍼스 터런 루 감독의 작전 승리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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