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투를 던지는 벤 시몬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34.2%. 역대 플레이오프 단일 시즌 최악의 자유투 성공률을 남겼다. 바로 필라델피아 76ers의 벤 시몬스(24) 이야기다.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필라델피아가 2021 NBA 플레이오프 애틀랜타 호크스와 2라운드 시리즈에서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대니 그린의 부상, 조엘 엠비드의 턴오버, 닥 리버스 감독의 지도력 등 여러 문제가 생겼지만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건 시몬스의 슈팅이다.

시몬스는 데뷔 이후 줄곧 슈팅을 잘 던지지 못했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활용한 경기 운영과 수비는 훌륭했다. 대신 공격은 약했다. 특히 페인트존 밖을 벗어나면 위력이 감소했다. 슈팅이 없기 때문이다. 자유투도 커리어 통산 59.7%에 그치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서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 애틀랜타는 시몬스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파울 작전을 펼쳤다. 일부러 자유투 라인에 서게 만드는 '핵어시몬스' 작전이었다. 

시몬스는 총 73개의 자유투를 던져 단 25개만 성공, 34.2%에 그쳤다. 역대 플레이오프 단일 시즌 중 70개 이상 자유투를 던진 선수 가운데 시몬스보다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지는 선수는 없었다. 시몬스보다 두 번째로 낮은 선수는 2006년 샤킬 오닐의 37.4%였다.

시몬스의 슈팅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과제다. 리버스 감독은 22일(한국 시간) ESPN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시몬스의 슈팅을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방법을 알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여기 온 지 1년이 지났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믿고 있다.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몬스는 해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몬스는 7차전 패배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리즈에서 자유투를 잘 던지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내가 관여하지 못했다. 팀원들을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 내가 노력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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