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 영은 리그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즈루 할러데이(왼쪽부터)의 수비를 어렵지 않게 뚫어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언더독 이미지는 지워졌다. 이제 명실상부한 우승후보다.

애틀랜타 호크스가 파이널 진출에 한걸음 다가갔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밀워키 벅스를 116-113으로 이겼다.

동부 콘퍼런스 5번 시드 애틀랜타가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을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다.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어린선수들이 주축인 팀이다. 트레이 영을 비롯해 존 콜린스, 디안드레 헌터, 케빈 허터, 캠 레디시 등을 키워가며 리빌딩 기간을 거쳤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3년간 순위가 동부 15위-12위-14위로 늘 하위권을 전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다닐로 갈리날리 등을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규 시즌 중 선수들의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동부 5위로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동부 4위 뉴욕 닉스를 4승 1패로 제압할 때만 해도 놀라지 않았다. 뉴욕과 전력 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리그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4승 3패로 잡아내자 반응이 달라졌다.

여기에 밀워키와 동부 파이널 1차전 승리까지. 이제 애틀랜타를 단순 '다크호스'나 '언더독의 반란'으로 치부할 수준을 넘었다.

그 중심엔 3년 차 가드 영이 있다. 영은 플레이오프 평균 29.1득점 10.4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정규 시즌보다 오히려 올랐다.

밀워키와 1차전에선 48득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지우게 했다. 48점은 NBA 역사상 콘퍼런스 파이널 한 경기 최다 점수 순위에서 마이클 조던(54득점), 덕 노비츠키(50득점), 르브론 제임스(49득점)에 이은 공동 4위(르브론, 노비츠키)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동료 콜린스는 "영은 정말 대담한 선수다. 마치 클러치 타임을 위해 사는 사람 같다.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오프 같은 무대에선 최고의 선수다. 영이 얼마나 더 보여줘야 사람들이 더 이상 우리를 언더독으로 보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도 자신감이 넘친다. 동부 파이널을 넘어 NBA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영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한계는 없다. 난 애틀랜타와 동료들을 믿는다"고 외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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