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가 피닉스 선즈의 밀집 수비를 헤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이스가 빠졌더니 또 다른 에이스가 등장했다.

LA 클리퍼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피닉스 선즈를 106-92로 이겼다.

1, 2차전을 졌던 클리퍼스는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클리퍼스의 지난 1, 2라운드와 똑같은 전개다.

카와이 레너드는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15일 유타 재즈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다친 무릎이 문제였다. 4차전 이후 레너드는 5경기 연속 결장을 이어오고 있다. 아직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레너드는 클리퍼스 공격의 1옵션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30.4득점으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공격뿐 아니라 상대 에이스를 전담 마크하는 등 수비에서 끼치는 영향력도 크다. 레너드 공백은 메워지기 힘들었고 당연히 클리퍼스의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폴 조지가 레너드 몫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레너드가 있을 땐 2옵션이었지만, 지금은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가며 점수를 올린다. 4쿼터 클러치 타임에서 적극성도 눈에 띈다.

조지는 레너드와 함께 뛴 올 시즌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평균 24.9득점을 기록했다. 레너드가 빠진 후 치른 5경기에선 상대 집중 견제에도 평균 30.4점으로 득점이 더 올랐다.

피닉스와 3차전에선 3쿼터 종료 버저비터 3점슛을 넣는 등 27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8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으로 레너드(7경기)를 밀어내고 이 부문 클리퍼스 구단 역대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터런 루 클리퍼스 감독은 "한 경기, 한 시리즈를 가지고 선수를 평가할 수 없다. 내 눈에 조지는 항상 훌륭한 선수였다"고 조지를 칭찬했다.

조지는 경기 중 나온 버저비터 득점에 대해 "슛이 너무 좋았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득점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나 스스로에게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 모든 걸 바칠 거다. 내 출전시간이 몇 분이든 그건 신경 안 쓴다. 지금은 눈앞에 있는 1승, 1승이 중요하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달라진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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